필수 정보 입력

교육확인서 출력을 위한 필수정보를 입력해 주세요

교육확인서 필수 정보 입력 창
성명 생년월일
성명
생년월일 Ex) 19730831 숫자로만 입력해주세요
확인
취소
#이달의콘텐츠 #웹예능 #온라인그루밍 #메타버스 #청소년성보호법 #피해지원기관
교사·양육자

스쿨톡 : 사이버 성적 괴롭힘 편

  • 등록일2023-03-06
  • 유형
  • 조회수18417
  • 좋아요
  • 즐겨찾기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날아온 고민

스쿨 Talk

안녕하세요. 

교육의 메카 EBS의 청소년 고민 상담 예능 스쿨톡(School Talk)의 

진행을 맡은 오상진(Sangjin Oh)입니다. 

오늘 저희와 함께해 주실 패널 두 분 소개해 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오늘 시작하기 전에 2021년도에 제작된 EBS의 스쿨톡 콘텐츠, 

세이씨 보고 오셨나요?

[Q. 2021년도에 제작된 스쿨톡 콘텐츠를 보았는지?]

당연하죠!

네, 제가 오늘 콘텐츠를 위해서 21년 스쿨톡 콘텐츠도 

제가 다 보고 오고 다른 영상들도 많이 찾아봤습니다.

그렇게 공부해서 어떤 점을 깨달았는지 궁금한데요.

[Q. 스쿨톡 콘텐츠로 깨달음이 있었는지?]

제가 아무래도 직업 특성상 디지털 매체들을 잘 활용했었는데,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잘 몰랐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영상들도 많이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심각성도 좀 알게 되고 

오늘 콘텐츠 촬영할 때 정말 10대들의 마음으로 

제가 촬영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분들의 생각이 저는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스쿨톡의 진정한 주인공들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중 예술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손예린(Yerin Son)입니다.

[손예린/ 고등학교 2학년]

안녕하세요. 

저는 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2학년 김한결(Hankyeol Kim)이라고 합니다. 

[김한결/ 고등학교 2학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반가워요!

이렇게 콘텐츠 출발을 해볼 텐데요. 

오늘의 주제, 세이씨, 당연히 알고 오셨겠죠?

알고 있긴 한데 너무 광범위해서 조금의 힌트를 주신다면…

힌트를 좀 드리자면 작년 주제랑 비슷합니다. 

작년 주제가 디지털 성범죄라고 알고 있는데 비슷한가?

잘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겠어요?

정답은 바로 디지털 성범죄입니다.

작년이랑 똑같은 거 아니에요?

근데 디지털 성범죄이긴 한데 

여기에 이제 단어 하나가 앞에 추가가 됩니다. 

바로 신종

음…신종? 

그럼 디지털 성범죄랑 신종 디지털 성범죄랑 

다른 점이 있을까요?

차이가 뭔지 궁금하죠? 

신종이라는 단어를 붙인 이유가 따로 있을 것 같은데 

이걸 많이들 궁금해하실 거예요.

신종이라는 게 새롭다라는 얘기잖아요.

근데 디지털 성범죄와 분명히 좀 차이가 있는 그런 지점이 있어요. 

왜냐하면 기술 환경은 사실 매년 

그리고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변화에 맞춰서 범죄도 새롭게 발달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지난 디지털 범죄와는 좀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신종 디지털 성범죄라는 표현을 하는 겁니다.

세이씨, 좀 어렵기도 해요?

메타버스 플랫폼이 대중화되면서 

요즘 아바타에 의한 성범죄도 많다고 저도 들었어요. 

플랫폼 안에 들어가면서 아바타에 관련해서 

성희롱성 발언들을 많이 하는데 

이런 것들도 다 신종 디지털 성범죄인지 궁금합니다

맞아요. 

지금 말씀해 주신 메타버스 속에서 아바타에 대한 

성희롱 이 문제가 사실 대표적인 신종 디지털 성범죄로 분류할 수 있는 범죄예요. 

이 메타버스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성희롱이나 욕설을 하는 사례가...

SNS 같은 다른 수단으로 성범죄 영역을 넓혀가는 겁니다...

가상 공간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사례들이...

가상 세계 속 성범죄는 플랫폼만 바뀌었을 뿐 

그동안 지속돼 왔습니다. 

또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

페인트로 가상현실의 벽에 여성의 나체를 그리는가 하면

외설적인 말을 내뱉습니다.

음란 채팅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가상 세계의 주이용자층이 10대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아바타라는 것 자체가 온라인 공간에서 나의 분신 같은 존재, 

그러다 보니까 비록 메타버스나 가상공간 속에서 

아바타에 대한 성희롱이 일어났다 하더라도, 

실제로 나와 동일시 되는 대상에게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내가 직접 겪는 성희롱 피해와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죠.

그리고 이런 메타버스 속에서의 만남이 

오프라인으로 연결됐을 때 

그때 다른 범죄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우리가 염두에 두고 이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어요.

오늘 자리한 우리 학생 여러분들도 

메타버스를 이용하고 있나요?

아무래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건 

온라인 게임이지 않을까 싶어요. 

온라인 게임도 가상 세계로써 이 현실 세계와 서로 연결되는 

일종의 메타버스라고 알고 있거든요.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제페토라는 거고 

이제 게임에서는 로블록스가 있죠. 

근데 이 플랫폼의 가입자 열 명 중 일곱 명이  

아동 청소년으로 분류가 돼요. 

그러니까 사실상 10대들은 과반수 이상이  

메타버스 공간이 상당히 익숙하고 친숙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저도 최근에 방송을 통해서 메타버스를 활용해서 

함께 녹화를 하게 됐는데, 이게 매력이 있더라고요

왜냐하면 내가 버튼을 누르면 내가 백덤블링을 하거든요

막 춤을 엄청 잘 추더라고요 

그러니까 내가 아닌 무언가가 그 안에서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이런 점들을 학생들이 좋아하는지도 너무 궁금한데 

학생들 입장에서는 메타버스가 매력이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자신과 닮은 아바타를 만들 수 있잖아요. 

그렇게 하면 이제 다양한 아이템을 생성하고

구입을 할 수가 있어요. 

그러면서 게임을 즐길 수가 있는데 

직접적인 내가 아니기 때문에 자유롭게 대화를 함으로써 

그러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또 아바타 간에 친구도 사귈 수 있어서 

고민 같은 것도 얘기할 수가 있거든요

메타버스가 어떤 게 좀 매력이 있을까요?

저도 똑같은 생각인데 

자기 캐릭터를 꾸며서 사람들한테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이런 새로운 세계가 정말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이게 악용되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진짜 좋지 않은 일들도 많이 발생할 것 같아요.

말씀 나온 대로 오늘 주제처럼 메타버스 내에서 

신종 디지털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메타버스가 성범죄에 악용된다는 것은 

정말 깜짝 놀랄 일인데요.

코로나 19 때문에 애들이 학교를 못 갔잖아요. 

학생들이 학교를 못 가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떤 학생들 간에 교류하는 공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을 하게 된 거죠.

일종의 교류의 장소 아니면 놀이터가 온라인으로 옮겨오면서 

이 문제가 더 많이 발생이 되게 된 거예요. 

근데 이게 재미 또는 뭔가 게임처럼 

대하다 보니까 이게 큰 피해를 입기 전까지는 

내가 이런 일을 당하고 있는데 

이게 피해인지 아니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또는 

이게 범죄가 되는지 이런 것에 대해서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범죄들을 명확하게 확인하고 또 피해를 인지하는 게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학생들 입장에서도 메타버스에서 

이런 성범죄가 발생할 거라고 생각을 해봤었을지도 궁금해요

아니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고 

그냥 제가 계정을 삭제하고 나가버리면 그만이니까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사실 기술의 발전이 좋은 측면도 가져왔지만 

이렇게 부작용을 만들어낸다는 게 굉장히 좀 끔찍한 일인 것 같고요 

신종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기 위해서 

준비된 영상을 보고 계속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혜

오~ 역시 세젤예네

[레알 예쁨! 옷도 얼굴도 다!]

그럼! 돈 들인 건데

레알 예쁘지~

[나랑 친구할래?]

친구?

예쁜 건 알아가지고 

나에게 먼저 다가온 친구의 이름은 루루(Lulu) 

내가 갖고 싶던 의상으로 코디하고 

장난스러운 말투가 인상 깊었던 아바타 

우린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

실제로 왜 이렇게 많이 친해져요. 인터넷에서?

네 저는 친해져 봤어요

아 진짜?

[역시 넌 인싸야

너도 귀여워

낄낄 인정 

내가 선물해 주고 싶은데 딱 기다려]

선물? 완전 땡큐지! 

[ㅇㄱㄹㅇ? 무슨 선물?

친구 기념으로 기프티콘

너무 비싼 거 아님?

괜찮아. 용돈으로 산 거야

정말 고마워]

아바타 상의 친구인 줄만 알았는데 

용돈까지 모아 기프티콘 선물까지 해준 루루 

난 그런 루루에게 마음을 열어가고 있었다.

[지혜

오늘 시험 개망. 성적도 개망

루루 

ㄷㄷ 나도 

아마 다음엔 잘 볼 거야. 힘내 

이리 와, 내가 토닥여 줄게

고마워. 너 때문에 감동이다.

그럼 내가 진짜로 주물러줄까?

그래. 어깨 마사지 좀 해보거라 

ㄹㅇ해줘~

진짜로 해주고 싶은데 

어깨 사진 보내줄 수 있어?]

어깨 사진?

[사진이라도 있어야 해주지]

아, 그렇지. 역시 똑똑해

뭔가를 요구를 하네요.

불안하다. 사칭하려고 그러나

[귀여워~]

[옷 갈아입었어?

응. 이제 샤워해야지

다른 브레지어 입겠네 

다른 어깨 보여주면 안 돼? 

샤방하니까 만져주고 싶어]

뭐 뭐야

이상한 요구를 하는데 그렇죠?

[그럼 발이라도 보여주면 안 될까? 

손도 안 될까? 내가 메니큐어 발라주고 싶어]

루루의 심한 장난에 화가 났고 

당분간 대화를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루루의 집착은 더 심해졌다. 

내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내가 가는 대화 방마다 따라와 

내 아바타를 따라다니고 

지켜보고 DM을 끊임없이 보내왔다

[루루

지금 당장 키스 안 해주면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디성여고 2학년 1반 강지혜 맞지? 

기억하고 있다고]

며칠 전 

[사는 지역은 어디야?

서울 상주동 

너는?

나도 상주동. 

학교는? 

디성여고

대박 신기 

내 친구도 디여 다니는데 혹시 몇 반이야?

나 2학년 1반]

루루에게 내 신상 정보를 알려준 것은 잘못된 행동이었다.

[너 사진 니네 학교에 뿌려줄까?

부모님한테 보낼까?

더 가까이 와. 더

키스도 더 진하게

안고 싶어. 만지고 싶어

학교 앞으로 찾아갈게

아니 집 앞으로 갈까? 

디성학원 다닌다고 했었지? 

학원 앞으로 가서 기다릴게]

이야. 협박을 당하고 있구나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난 그저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났다고 믿었을 뿐인데 

오늘도 계속되는 문자 메시지 

이 어둠의 그늘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아 이게 너무나 충격적입니다. 

메타버스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지? 

학생들은 어때요? 

[Q. 학생들도 이런 경험이 있는지?]

이런 걸 들어본 적이나 뭐 어때요?

제 친구에게도 유사한 일이 많이 발생을 했었었는데 

이제 막 갑자기 막 다가와 가지고 

비슷하게 얼굴도 보여달라고 하거나 

계속 신체 부위를 계속 노골적으로 요구를 하더라고요 

진짜로?

네.

그 친구가 계속 거절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요구를 하니까 

제게 고민을 털어놨었는데 이거를 선생님에게 말씀을 드려보는 게 

어떠냐라고 제가 말을 했었어요.

현명하게 잘 대처를 한 것 같은데 

점점 더 걱정이 되는 마음이 커집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조금 전에 봤던 그 VCR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좀 어떤 상황인지 변호사님께서 정리를 좀 해주세요

짧은 영상이지만 

지금 이 영상에 나왔던 여자 고등학생이 

무차별적으로 어떤 메타버스 공간 속에서 

성적 접촉을 강요당하고 

또 원치 않는 메시지를 계속 받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우리 VCR에서도 보면 여성 아바타를 내세웠잖아요. 

실제로는 뒤에 있는 사람은 남성이잖아요

그래서 당연히 이 VCR의 주인공이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친구라고 생각을 했던 거예요.

그런데 이런 신뢰를 기반으로 해서 

어느 정도 믿는 관계가 되어 버리니 

나중에는 점점 수위가 높은 방식으로 요구하는 거죠.

“사진을 보내봐라,” “다니는 곳이 어디냐?” 라고 하면서

이런 식으로 점점 문제되는 행동을 하죠. 

또 심지어는 일부는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생기는 거죠

청소년 시기는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런 대화들도 친구끼리는 많이 나누는데, 

이걸 온라인으로 하면서부터가 문제가 심각해진다는 개인적인 느낌이 들거든요.

맞아요. 

청소년기에는 사실 어떤 성적인 호기심도 많고 

그런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전혀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에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공간이 어디서든지 간에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건 오히려 상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 있는 청소년들은 상대적으로 

성인에 비해서 조금 취약한 상황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청소년들의 상황을 악용할 목적으로 또는 

어떤 성적인 목적 또는 성 착취의 목적을 가지고 

이런 VCR에서 보는 것처럼 나쁜 마음을 가지고 

접근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거를 좀 유의를 해야 되겠죠.

메타버스라는 공간이 정말 재밌게 놀 수 있는 그런 공간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성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심각하게 

인지를 하고 있는지도 궁금해요.

일단 아바타는, 제 자신이 아니니까 

제가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게 아니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무겁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VR 가상 기기 그런 발달도 있고 

햅틱슈트라고 들어보셨죠? 

가상 공간에서 일어나는 그런 반응이 

신체적으로 그대로 전달되는 입는 슈트 같은 게 있어요

AR만 되는 게 아니라 그걸 직접 느끼기도 하는 거군요.

게임 같은 것에도 상용화되고 있는 기술이거든요. 

기술이 사실 발달했기 때문에 

만약에 나의 아바타에 대한 어떤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면 

내가 오프라인에 있지만 똑같이 느낄 수 있는 거죠. 

방심하시면 안 될 것이 

많은 연구 결과를 보면

실제로 가상 공간에서 일어나는 아바타에 대한 

성희롱, 신체적 접촉 등 이런 피해가 있을 경우에

오프라인에서도 

내가 직접 당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피해를 입는다는 

연구 결과가 상당히 많아요. 

그래서 단순히 ‘그냥 메타버스야,’ 아니면 ‘실제 일이 아니야’ 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정도의 가벼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경각심을 높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아까 친구가 이런 피해를 당했다고 했는데 

그분은 이후에 어떻게 대응을 했나요?

부모님이나 선생님한테 그걸 얘기를 하는 거를 되게 (꺼리게 돼요) 

어른들이 가끔씩 그런 분들이 계세요

“너 잘못이야, 네가 조심했어야지”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계셔서 걱정돼서 얘기도 못하고 

그냥 친구들한테만 털어놓고 그냥 탈퇴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부모님이) “하지 마.”

친구들 막 노는데 “넌 가지 마” 라고 말할까봐 못 털어놓는 거죠. 

혼자 그걸 다 감당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너무나 안쓰러운데 

주변의 요청을 좀 하기가 어려운 상황인가요? 

학생들 입장에서는

[Q.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가 어려운 상황인지?]

아무래도 이제 말을 해도 

일만 더 커지고 해결은 안 될 것 같아요.

2020년에 한 연구기관이 여성 청소년들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연구 결과가 있거든요

‘당신이 만약에 온라인 그런 피해를 당했으면 

경찰이나 부모님에게 알릴 수 있겠냐?’ 라고 물은 질문에 

실제로 온라인 그루밍 피해가 있었던 그런 집단이 

피해가 없는 집단보다 

‘부모님이나 경찰에 알리지 않겠다’ 라고 대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어요. 

더 숨게 되네요. 

이런 것만 보면 디지털 성범죄, 예를 들어 신종 디지털 성범죄까지 다 포함해서 

피해자들에게 가혹한 게 현실이죠. 

“네가 그런 책임을 져야 되는 거 아니야? 

왜 그런 대화를 시작해서 이렇게 된 거야?” 

라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식이죠.

본인 스스로가 상대방과 이런 대화를 했기 때문에 

혹시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닐까 이런 식으로 

나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서 

좀 부끄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알리지 못하겠다’ 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근본적으로 학생들이 이런 생각을 가진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학생들만의 문제인 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잘못된 인식 때문이에요. 

유독 우리가 어떤 성폭력 사건 또는 디지털 성폭력 사건에 있어서는 

다른 범죄와는 다르게 피해자에게 좀 가혹하거든요. 

“피해자인 네가 뭔가 잘못을 하지 않았을까? 

“네가 그 자리에 가지 않았다면 또는 

그렇게 대화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안 일어났을 수도 있어!”

라고 생각하는 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이해나 

피해자에 대한 통념 때문에 이런 일이 많이 발생을 하는 거예요.

시행한 실태조사를 보면 

‘성폭력이 주로 젊은 여성들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그리고 ‘노출이 심한 옷차림 때문에 일어난다’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50%가 넘어요.

진짜 오래된 얘기인데 아직도 그렇게 생각을 하네요.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이렇게 생각을 해요.

한 발짝도 나아진 게  없네요.

과거보다는 조금 나아졌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여전히 불과 3년 전의 통계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으로 성폭력에 대해서 피해자의 책임이다라고 보는 

시각이 상당히 문제인 거죠.

이런 통념들이 정말로 2차 피해로 고스란히 피해자에게 

더 떠넘겨진다는 그 현실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런 사회적 통념 속에서 저 또한 어떻게 도움을 드릴지 

참 난감한 것이 현실입니다. 

[Q. 어떻게 도움을 요청할 것 같은지?]

여러분들은 어떻게 도움을 요청할 것 같아요?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 이런 일이 발생을 하게 된다면?

저는 요청하는 게 되게 어려울 것 같아요.

되게 무섭고 걱정되고 해서…

쉽사리 요청을 못 드릴 것 같아요.

우리 사회는 이런 신종 범죄에 대해서 

제도적으로 얼마나 잘 대처를 하고 있는지, 

아동 청소년들의 안전을 어떻게 보호하고 있을지 

너무나 궁금해집니다.

VCR에서 보셨던 것처럼 원치 않은 성적 메시지 

또 채팅 등을 계속 강요한다고 하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라고 있는데요. 

이 법률상의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 같은 것들이 

성립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가 아동 청소년인 경우 

2021년 9월부터 새롭게 범죄가 된 유형이 있는데요

그게 바로 온라인 그루밍(online grooming)이에요. 

우리나라 말로 바꿔서 얘기해보면 

‘성착취 목적 대화’라고 하는 거거든요.

말이 어렵네요!

온라인 그루밍이라고 그대로 법률에 들어가지는 않고 

이렇게 ‘성착취 목적 대화’로 들어가 있어요. 

성착취 목적을 가지고 19세 미만의 아동 청소년들에게 

성적 혐오감을 유발하는 대화를 지속하고 

아니면 그 대화에 참여시키도록 유인하고 

이런 행동을 하는 19세 이상의 성인들은 

이제 범죄로 처벌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생겼어요.

아바타 자체를 만지는 행위, 

이런 것들도 충분히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행동인데 

아바타에 법적인 인격을 부여할 수 있는 건지

또 이걸 처벌할 수 있는 조항 같은 게 있나요?

[Q. 아바타 관련 처벌 규정은?]

지금 우리 현행법 체계로서는 아바타 그 자체에 대한 

어떤 성희롱이나 성 접촉을 가지고 문제 삼을 수가 없어요. 

그것을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나 제재할 수 있는 법률이 전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지금 어떤 디지털 성폭력이든 

일반 성폭력이든지 간에 

그것은 사람에 대한 조항이기 때문에 아바타를 대상으로 한 것은 

처벌이 어려운 게 현실인 거죠

그런데 실제로 국회에서는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아바타를 어떻게 볼 것인지부터 시작해서 

아바타에 대해서 일어나는 이런 성희롱 성폭력 문제도 

제재가 필요하 다라는 그런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관련된 법률안들이 발의되어 있는 상태이기는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앞서 학생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가 이런 일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른다는 점인 것 같아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사실 직접 문제를 겪었을 때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게 

가장 또 큰 두려움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되는 행동인지 또는 그런 행동이 아닌지 여부를 떠나서 

내가 불편하고 불쾌한 감정이 들기 마련이거든요. 

저는 이럴 때는 예민해도 괜찮다는 얘기를 해드리고 싶고 

나의 이런 상황에 대해서

조금 더 용기를 가지고 주변 친구들과 아니면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실제로 친구들을 만나보면 

이렇게 자기 피해를 알리는 것 자체를 상당히 어려워하고 

소극적으로 대처를 하거든요.

저도 부모이지만 참 궁금합니다.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법률적으로 좀 어떻게 해야 될지가...

[Q. 디지털 성범죄 피해 시 법률적인 대처방안?]

법률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죠. 

법률 전문가들이 봐야 할 문제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여러분 주변에 이런 상황을 해결해 주고 도와줄 수 있는 어른들 또는 기관들이 많아요. 

최대한 빨리 피해자를 지원하는 기관에 방문하라고 

저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여러분들이 직접 쉽게 방문할 수 있거나 

아니면 전화로 상담할 수 있는 기관이 있는데 

대표적인 기관이 여성 긴급전화 1366, 

청소년 사이버 상담센터 1388 

그리고 어떤 디지털 성범죄, 촬영물이 유포되고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방문하셔서 

상담 지원을 받으실 수 있어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같은 경우는 

부모님이랑 함께 가지 않아도 지원이 가능하거든요

이 기관에 방문을 하면 법률적인 지원, 의료적인 지원 

그리고 심리적인 상담 지원까지 모두 원스톱으로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도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나는 또 어떻게 해야 될지..

[부모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일단은 자녀를 많이 다그치세요. 그 상황에서 

그리고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자녀들의 핸드폰을 열어보면

사실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마찬가지로 너무 충격을 받으시거든요. 

왜냐하면 아이들 입장에서는 너무 일상적이고 

아무렇지 않은 행동들이 

부모 세대가 이걸 봤을 때는 너무 놀랍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요.

엄연히 사생활인데 말이죠.

부모님 입장에서도 

‘이거는 명확한 피해다’라고 생각을 하신다면 

관련된 그런 증거물들을 소실시키지 않고 잘 보관하신 다음에 

피해 지원 상담 기관을 방문하시거나 

아니면 ‘이건 더 심각한 범죄’라고 생각을 하신다면 

경찰서에 가셔도 상담을 받으실 수 있거든요. 

경찰서에 가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 부모님도 함께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생들, 오늘 나눈 얘기들이 어떻게 좀 도움이 됐을까요.?

[Q. 함께한 시간이 도움이 되었는지?]

이렇게 주위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관이 많이 있는지 몰랐어요.

저도 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이 많다는 것을 되게 알고는 있었지만 

자세하게 알지는 못했었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된 것 같아서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청소년들 여러분들 혼자가 아니십니다. 

이런 상황이 있을 때 도움의 손길 많이 있으니까요.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꼭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친구들의 상담 파트너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늘 여러분과 함께할 테니까요

고민 있으시거나 상담이 필요할 때 

스쿨톡에 문을 두드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똑똑’ 이렇게 말이죠. 

오늘 함께해 주신 청소년 여러분들, 

변호사님, 세이씨, 고맙습니다.



정보
콘텐츠 정보

□ 대상: 16-18세

□ 재생 시간: 25분 41초


“어깨 사진 보여줄 수 있어? 그럼 발이라도 보여줘”

아바타 뒤에 숨은 나쁜 사람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이니 현실과 구분되는 곳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하지만 아바타를 악용해 성적 행동을 하거나, 사진 전송, 만남 강요, 협박 등의 행동을 하면서 직접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들은 실제 피해를 당하여도 부모님이 걱정할까 봐 탈퇴해 버리고 혼자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지털의 발전으로 새롭게 나타난 신종 디지털 성범죄인 아바타 대상 성범죄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또한 피해자의 회복을 위해 주변 어른들이 지녀야 할 태도와 알아두어야할 사건 해결 과정을 짚어봅니다.​


  * 교육 시행 목적에 따라, 영상을 볼 때는 '건너뛰기 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 배속 설정은 가능합니다. 또한 영상을 끝까지 시청한 후 설문조사를 마쳐야 교육확인증 출력이 가능합니다.​​​


  *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하시면, 이어보기 및 수료한 영상에 한하여 건너뛰기가 가능합니다.



디클(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프로필 이미지
디클(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성범죄 없는 디지털 세상 디클에서 시작! 디클에서 디지털성범죄 관련 콘텐츠를 학습할 수 있어요!
상단으로 올리는 아이콘 챗봇 아이콘 상단으로 올리는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