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
LOG-IN
[신비로운 분위기의 이곳은 어디?]
[상담소
영업중!!
와 진짜 몽환적인 공간이네요.
[상담소 LOG-IN의 주인장은?]
[MC 도티(Dotty)]
이건 뭐지?
오, 타로 카드 같은 것도 있고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혹시 누구신지?
여기가 상담 맛집이라고 소문나서 찾아오셨나요?
저는 상담을 하러 온 사람은 아니고요
오늘 청소년들 고민을 함께 들어주려고 왔어요.
김차연(Chayeon Kim) 변호사라고 합니다.
[김차연 변호사
당신의 고민을 모두 들어드립니다!
-제주 법률사무소 ‘진솔’ 대표 변호사
-현 제주해바라기센터 운영위원
-현 십대여성인권센터 법률지원단
-전 양성평등위원회 민간위원]
오늘 저희가 프로그램 제목처럼 상담소를 열어서
청소년들이 SNS나 메타버스 같은 세상에서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 한번 들어볼 건데요
온라인 세상이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만큼
온라인 세상에 대한 청소년들의 의존도도 꽤 높을 것 같아요
[온라인 세상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또래 문화를 통해 본 청소년의 성평등 의식과 태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알게 된 익명의 상대방과는
오프라인 친구만큼 우정이나 친밀감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가 됐고요.
메신저나 소셜미디어, 게임 등을 하지 않으면
친구 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낀다거나 외로움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과연 어떤 고민을 가지고 10대 청소년들이
상담소 로그인에 찾아올지 너무 궁금한데요.
저도요.
청소년들이 고민을 갖고 그냥 끙끙 앓지 말고
모두 찾아오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빨리 상담소 로그인 문을 열어볼까요?
하나 둘 셋 하면 같이 해 보죠.
하나 둘 셋 상담소 로그인!
[상담소 로그인 규칙
규칙1
상담소에서는 닉네임을 사용합니다.
규칙2
상담소 입구에 있는 SNS/메타버스/사이버 스토킹/메신저 카드 중
자신의 고민과 관련된 카드를 선택해 입장 합니다.]
[과연 상담소 로그인의 첫 번째 고민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상담소 로그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상담소 로그인에 찾아와 주셨는데
자기 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16살 녹차라떼라고 합니다.
녹차라떼라면 우리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인가요
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으로
닉네임을 정했어요.
정말 재치 있네요.
그렇다면 우리 녹차 라떼 님은 무슨 고민이 있어서
이 상담소 로그인에 찾아오셨을까요?
제 고민은 이제 sns인데
요즘 많이 하는 익명 소통 sns 때문에 고민입니다.
익명 소통 sns
제 주변에서도 많이들 이용을 하더라고요
익명 소통 sns에서는
주로 어떤 이야기들을 많이 하나요?
무물이요
[무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의 준말]
주로 직접 물어보기 어려운 질문이나
궁금한 내용들을 친구들한테 물어보는데요.
질문을 많이 받으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기분도 좋고
그래서 친구들이랑
더 자유롭게 소통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우리 녹차라테 님은 익명소통 sns에
어떤 고민이 있어서 나오신 거예요?
요즘 익명소통 sns를 자주 사용을 하는데
가끔씩 익명으로 제 얼굴을 비하하거나 욕하거나
성적인 말들을 할 때도 있어서
그 부분이 좀 속상할 때가 많아요.
성적인 말과 유언비어를 또 학생들이 접하게 되면
굉장히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실례가 안 된다면 어떤 말들을 들어봤을까요?
그냥 제 얼굴을 보고 못생겼다고 하거나
또 다른 친구의 남자친구한테 꼬리를 친다고 거짓말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자신이 누군지 모를 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이렇게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럼 녹차라테 님이 가장 상처받았던 질문은 뭐였어요?
제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싸가지 좀 챙겨라,” “왜사냐? 이제 죽어라”
이런 말들을 좀 많이 들어서 그날은 펑펑 울었던 것 같아요.
정말 많이 힘들었겠어요
질문자가 익명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남에게 함부로 말하고
거짓이 사실인 것처럼 쉽게 퍼지게 되는 것 같아요
네.
이런 일들을 실제로 겪게 되면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정말 당황스러울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변호사님,
청소년들이 익명 소통 sns를 많이 이용하고 있을까요?
최근 입소문을 타고
10대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저도 잘 몰라서 한번 가입을 하려고 해봤는데요.
쉽게 가입을 할 수가 있고 계정 주인에게 익명으로
질문을 보내면 계정 주인이 답하는 식으로 운영이 됩니다.
사실 본래 목적인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사용이 됐다면
정말 재밌게 이용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 녹차라떼 님은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어떻게 대응을 했어요?
저한테 함부로 말하거나 거짓말한 사람들을 찾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서 인터넷에도 물어봤었어요.
그런데 마땅히 방법이 없으니까
저도 아직 해결 못하고 있어요.
맞습니다.
익명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해자를 특정하고 찾기가 쉽지가 않을 것 같아요.
이런 익명 소통 sns가 학생들에게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는 것도
사실 불가능할 것 같아요.
변호사님이 생각하시기에
어떤 방식으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Q. 익명 소통 SNS 속 괴롭힘, 대처 방법은?]
말씀하신 것처럼 무조건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적절한 방법이 아니죠.
그래서 최근에 법이 많이 개정되고
마련이 되고 있는데요.
전화, 우편, 컴퓨터, 기타 통신매체를 통하여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 음향, 글, 그림, 영상 등을 상대방에게 보내면
법적으로 처벌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까 말한 녹차라떼 님이 사용하는 익명 소통 sns처럼
해외 서버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에는
사실은 가해자를 찾기가 참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법적인 처벌을 할 수도 있으니까
증거 자료는 모두 저장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익명의 가해자가
붙잡힌 사례도 혹시 있을까요?
[Q. 익명의 가해자가 처벌받은 사례는?]
그럼요 있습니다.
N번방 사건 같은 경우에도 텔레그램이라고 해서
가해자 특정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결국에는 잡았습니다.
그래서 증거를 지우지 말고 그 증거를 수집하고
즉시 사이버 폭력으로 신고를 하고
경찰에 고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엔 가해자에 대한 수사가
정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거든요.
법을 떠나서 다른 사람의 인격을 모독하거나 괴롭히는 행동은
누군가에게는 정말 큰 상처가 될 수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녹차라떼 님을 위한 조언 카드를
한번 저희가 만들어 볼까요?
그럴까요?
제가 한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헛소리를 증거로 남기고 즉시 경찰에 신고하세요.
당신의 아름다운 마음에서 지워버리세요.
지워버리세요.
감사합니다.
정말 오늘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정말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우리 친구도 마음의 상처 잊고 파이팅!
안녕히 가세요. 들어가세요.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어떤 카드를 들고 왔는지 보여줄 수 있나요?
저는 메타버스 카드를 들고 왔습니다.
메타버스와 관련된 고민이 있는 학생인 것 같은데
자기 소개 먼저 부탁드려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16살 농구제왕입니다.
농구제왕 님은 닉네임을 보니까
농구를 굉장히 좋아할 것 같아요.
농구를 되게 좋아합니다.
그렇다면 농구제왕 님은 메타버스에 대해
어떤 고민이 있으신 거예요?
제 고민은 메타버스에서
다른 아바타가 제 아바타를 괴롭히는 거예요
[너 아바타 못생겼어!
나랑 사귈래?
아바타한테 한 건데 왜 그래?]
농구제왕 님은 메타버스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괴롭힘을 당한 거예요?
제가 코로나19 때문에 밖에서 나가 놀기 어려워서
친구들이랑 메타버스에서 자주 노는데요.
한 번은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서
제 아바타한테 성적인 말을 하면서
이상한 행동을 하고 갔어요.
제 캐릭터 뒤에서 몸을 부비고 가는 캐릭터도 있었고요
제 몸을 더듬는 행동을 하고 가는 캐릭터도 있었어요.
저한테 직접적으로 한 건 아니지만 되게 기분 나빴어요.
사실 캐릭터에 감정 이입이 많이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도 엄청 놀랐을 것 같아요.
맞아요.
특히 이용자와 꼭 닮은 3D 아바타를 이용하면
더욱 아바타와 나를 동일하게 느낄 수가 있어요.
또한 소셜미디어로서의 성격을 가진 메타버스 특성 때문에
사용자와 아바타의 동일성이 상대적으로 큰 편입니다.
당연히 아바타한테 한 언행이라고 해도
기분이 무척 나쁠 수 있고요
가상 세계라고 해도 서로 간의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맞습니다.
농구제왕 님이 말한 것처럼 아바타 간의 유사 성행위는
물론 혐오 표현, 욕설, 이런 행위들이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답니다.
더 큰 문제는 아동과 청소년도
메타버스 범죄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당연히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경우에는
법적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고요
아바타를 이용해서 상대방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는 발언을 한 경우에도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농구제왕님은 그런 일을 겪었을 때 어떻게 대처를 했나요?
저는 그냥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다가
계속 그렇게 하면 그냥 로그아웃 했어요.
그냥 칼 로그아웃?
하지 말라고 분명히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상대 아바타가 계속 그러면 좀 당황스러운 나머지
‘그냥 내가 로그아웃 하고 말지’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이렇게 로그아웃 하는 것만으로는
또 한계가 있을 것 같거든요.
변호사님 이런 경우에는 또 어떻게 대처하는 게 현명할까요?
[메타버스 속 괴롭힘, 대처 방법은?]
그러게요.
저라도 이제 로그아웃을 해버릴 것 같은데
내가 로그아웃 한다고 해서
그 행위가 반복이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죠.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청소년 사이버 상담센터나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지원해주는 단체들이 있어요.
특히 N사의 메타버스 서비스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청소년 상담 1388 홍보관 운영을 시작했다고 해요.
그래서 이것을 통해서 메타버스에서 발생하는 괴롭힘이나
디지털 성범죄와 같은 것에 대해서 상담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안전한 메타버스를 만들기 위해서 기업과 기관
그리고 이용자들도 스스로 자정하고 노력하는 일들이
많이 필요할 것 같고요
그럼 농구제왕 님을 위한 조언 카드 한번 만들어볼까요?
네.
조언 카드를 제가 읽어드릴게요.
아바타 뒤에는 사람이 있어요.
아바타에 대한 괴롭힘도 범죄입니다
고민하지 말고 청소년 상담 1388과 상담하세요.
1388을 기억할 수 있죠?
농구제왕 님, 오늘 어떠셨나요?
메타버스에서 되게 고민이 많고 많이 힘들었는데
변호사님과 도티님께서 저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사연은 편지로 왔다고 합니다.
제가 한번 읽어 보도록 할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15살 남학생입니다.
저에게는 최근까지 썸을 탔던 친구가 있었어요.
채팅에서 만난 그 친구는 재밌고
말도 잘 통하고 친절해서 금방 친해졌어요.
그래서 서로 번호도 교환하고 sns 친구도 맺었습니다.
한동안은 서로 sns에 썸 타는 듯한 게시물도 올리고
밤마다 통화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제가 연락이 안 될 때 그 친구는 계속해서 전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많이 보냈어요.
정말 많이 연락한 날은 하루에 전화를 백 통이
넘게 하기도 했고
메시지로 연락을 받지 않으면
저희 학교랑 집까지 찾아오겠다면서 협박을 했어요.
이런 일로 한 번은 말다툼을 한 적이 있어서
제가 그 친구를 차단했는데요.
제 sns에 와서 ‘왜 답장을 안 하냐?’며
계속 댓글을 달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무서워진 저는 그 친구의 계정을 차단했어요.
하지만 그 친구의 아이디로 추정되는 계정이
계속 제 게시물에 성적인 내용의 댓글을 달거나
메시지로 자신의 신체 사진을 보내기도 했답니다.
어디선가 저를 계속 지켜보고 있을 것 같아서 너무 두려워요.
변호사님, 이건 스토킹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이게 바로 온라인 스토킹입니다.
온라인 스토킹이 정확히 어떤 개념일까요?
국어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뜻을 보면
인터넷을 통하여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데도
지속적이고 계속적으로 반복적인 접근을 시도해서
공포심이나 두려움 따위를 유발하는 행위,
심한 욕이나 글이나 음란한 사진 또는
그런 그림 따위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행위를
바로 온라인 스토킹이라고 합니다.
네, 그렇군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스토킹 범죄가
사실 요즘 너무 심각한 문제잖아요.
‘김태현 사건’ 그 사건도 온라인 스토킹에서 출발한 사건입니다
가해자 김태현은 피해자와 온라인 게임상에서 처음 만난 후에
지속적으로 스토킹을 시작해서
나중에는 이것이 오프라인 스토킹까지 이어졌죠.
정말 잔혹하고 안타까운 사건들인데요
온라인 스토킹이 오프라인 스토킹으로
전환된다, 이어진다는 게 정말 무서운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스토킹이라는 것 자체가 이제는
일반인 분들도 많이 겪고 있는 문제인 것 같아요
맞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스토킹 범죄가 1년 사이에
3.2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3.2배면 정말 많이 늘었네요.
네
그리고 실제로 온라인 스토킹이 단지 일회성 가해로
끝나지 않고
아까 말씀드린 범죄처럼 다른 범죄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럼 이런 온라인 스토킹은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요?
이런 것을 상담하기 위한 많은 기관들이 있습니다
한국 사이버 성폭력 대응센터, 한국 성폭력 상담소,
한국 여성의 전화, 탁틴내일(Tacteen Naeil) 등
이곳에 연락해 온라인 스토킹과 관련된 상담을
편하게 받으실 수 있어요.
온라인 스토킹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직접적인 접촉과 폭력을 전제로 하는
오프라인 스토킹과는 또 성격이 다른 것 같아요.
디지털화 한 고통은 사실 반영구적으로 재생산, 되풀이되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많이 고통스러울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우리 조언 카드를 한번 만들어 볼까요?
제가 한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하지 않는 관심은 범죄가 될 수 있습니다.
관련 기관에 도움을 구하고 경찰에 신고해서
사이버 스토킹의 고리를 끊어내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자기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네, 저는 14살 INFP(인프피)입니다.
인프피요.
MBTI를 말한 거죠?
네.
Yes.
요즘에는 사람들의 성격을 16가지로 구분하는
성격 유형 검사 MBTI가 굉장히 유행이거든요.
[MBTI
심리 유형론을 바탕으로 사람의 성격을
16가지의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성격유형지표.]
저는 하나만 다른 것 같아요.
ISFP라고 소개할 수 있겠네요.
첫 만남에서 이렇게 좀 어색할 때
MBTI 얘기하면 요즘에 좀 분위기가 풀리더라고요
우리 분위기 좀 풀렸나요?
그럼 우리 임프피 님은 어떤 고민이 있어서
상담소를 찾아오셨나요?
제 고민은 메신저예요.
[뭐해? ㅎ
몇 살이야?
용돈 안 필요해?]
저는 다양한 친구를 사귀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취향이 잘 맞는 친구를 사귀고 싶어서
오픈 채팅방에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글을 올렸는데
이상한 사람이 저한테 와서 성적인 말과 욕설을 해서
깜짝 놀랐었어요.
진짜 너무 놀라고 속상했을 것 같아요.
그럼 실제로 인프피 님은
온라인에서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있나요.
[Q. 온라인에서 친구를 사귀어본 적이 있는지?]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들이 있는데
저한테 먼저 다가와줘서 친해졌어요.
저도 온라인에서 인친들 많이 사귀거든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또 익명으로 운영이 되다 보니까
그만큼 주의해야 할 점들도 있는 것 같아요.
네, 맞습니다.
익명으로 운영되는 만큼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고요
또 나와 대화하는 상대가 정확하게 누군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인프피 님은 인친들을 실제로 만나본 적도 있나요?
아니요
한 번도 없는데 변호사님 말씀 들어보니까
제가 대화 나눴던 사람들 중에서도
제가 상상한 모습과 다른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럴 가능성도 있죠.
이런 오픈 채팅의 익명성과 비대면성을 악용해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범죄가 바로 온라인 그루밍이라는 거예요.
처음에는 온라인 상에서
친구나 연인 사이가 되자는 식으로 접근을 합니다.
좋은 말과 행동을 통해 피해자를 서서히 길들이죠.
그 다음에는 사람들로부터 철저히 고립시킨 다음에
이후 돈이나 성착취, 동영상, 사진 등을 요구를 합니다.
그 다음에 그것을 빌미로 협박과 회유를 하면서
피해자의 심리를 이용하게 되죠.
정말 악랄하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렇죠
피해자들은 당시에는 내가 범죄에 노출됐다라고
인지하기가 좀 어려울 것 같아요.
맞아요.
가스라이팅이라고 하죠 요즘에
가해자의 문제를 마치 피해자에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떠넘기다 보니까
피해자인 청소년들은 자신을 탓하거나
오히려 가해자를 옹호하려 들기도 하죠.
그래서 설령 인지했다고 하더라도
협박 때문에 함부로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요.
특히 온라인 그루밍 성범죄는 영상물을 유포한다든지
합성, 재유포, 이런 성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인 것 같아요.
맞습니다.
간혹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도
신고를 포기하거나 피해 사실을 숨기려 하는 경우가 많은데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라면
빨리 인지하자마자 빠르게 신고하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어디에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몰라서
아니면 혹은 편히 이야기할 곳이 없어서
쉽게 신고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주변 사람들이나 혹은 기관이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했기 때문이죠.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피해자들이 마음 편히 신고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하루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하는 게 현명할까요?
[Q. 온라인 그루밍 범죄, 대처 방법은?]
사실 이전에는 이렇게 착취 목적으로
대화를 하는 것이 처벌되지 않았는데요.
이제 최근에는 법이 신설되어
이러한 그루밍 자체도 처벌이 됩니다.
그러니까 증거를 삭제하지 말고
무조건 경찰서에 신고하는 게 중요합니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기관을 찾아서 꼭 상담받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우리 임프피 님처럼 온라인 그루밍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이렇게 성적인 말을 하면서 대화를 유도하는
이런 것들도 신설된 법률에 적용이 될 수 있을까요?
그렇죠. 방금 말씀하신 사례에서처럼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계속적으로 이렇게 대화를 유도한다면
바로 적용될 수 있는 법인 거죠.
사실 잘 맞는 온라인 친구를 사귀는 게 잘못은 아니잖아요?
그렇죠
좋은 온라인 친구를 사귀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 인프피 님을 위해서 조언 카드 또 만들어 볼까요?
그럴까요?
네
제가 한번 조언 카드 읽어보도록 할게요
서로 얼굴이 보이지 않더라도 예의를 지켜야 해요.
나쁜 의도를 가지고 성적인 말을 계속하는 건 범죄입니다.
언제든 도움을 요청하세요.
오늘 이렇게 상담소에 와봤는데
고민 해결이 좀 됐어요?
네.
인친 사귀는 게 막상 좋은 줄 알았는데
부정적인 것도 있다는 걸 알았고
앞으론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오늘 감사했어요.
조심히 들어가요.
안녕
오늘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중학생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네 맞아요. 저도요.
분명 온라인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도움을 주기도 하고
또 청소년들에게 무조건 사용하지 말라고
사용 하지 못하게 막을 수도 없어요.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올바른 디지털 시민 의식을 갖추고
안전한 디지털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저도 동의하고요
온라인 세상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고민을 하고 있는 또 다른 청소년들이 있다면
걱정하지 말고 믿을 만한
우리 변호사님 같은 주변 어른들이나
또는 관련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면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고요
언제든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그럼 상담소 로그인, 여기서 이만 영업 종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
[함께 해결해요
1. 수사 지원
경찰서 방문 또는 사이버경찰청(www.police.go.kr)을 통한 온라인 신고
2. 삭제 지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02-735-8994)
3. 심리, 상담 지원
-지역별 해바라기센터
-24시간 여성긴급전화(1366)
-한국성폭력상담소(02-338-5801)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1388)
-지역별 디지털성범죄 지역특화상담소
4. 법률 지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02-735-8994)
-대한법률구조공단(132)
-대한변협법률구조재단(02-3476-6515)
-한국성폭력위기센터(02-883-9284)
5. 경제적 지원
-전국범죄피해자지원센터(1577-2584)
-검찰청 피해자지원실(1577-2584)
6. 주거 지원
-24시간 여성긴급전화(1366)]
처음에는 되게 막막했는데
여기 와서 고민 상담을 하고 나니까
마음이 한결 더 편해진 것 같아요.
오늘 메타버스 세계에서 제가 이상한가 라고도 생각했는데
도티님과 변호사님께서 아니라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평소에 끙끙 앓고 있었던 고민을 말할 수 있어서
한결 편해졌어요.
[모든 청소년이 온라인 세상에서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