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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예능 #토크쇼 #온라인그루밍 #온라인성착취 #사례소개 #온라인그루밍단계 #SNS #쓰복만
13-15세

[웹예능] 이야기로 듣는 온라인 그루밍

  • 등록일2024-03-04
  • 유형
  • 조회수17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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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음악]


[밝은 음악]

네, 안녕하세요


5분의 작은 시간 속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시간

오늘 진행을 맡은 성우

김보민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뭔지 설명해 봐라' 하면


제대로 설명 못 할 거 같아요

[보민의 호응]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이

나중에 친해져 가지고


협박하는 거?


자, '온라인 그루밍'이란


가해자가


채팅 앱과 같은

온라인 매체를 통해서


피해자와 신뢰 관계를

먼저 형성한 후에


심리적으로 지배를 한 상태에서


성적으로 착취하는

그런 범죄를 말합니다


자, 제가 지금부터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한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발랄한 음악]

(보민) 온라인에서는


루디로 활동하는 지영은


친구들과 찍은

챌린지 영상을 업로드하고


시간 날 때마다

댓글을 읽어 줍니다


(댓글1) 가운데 애 춤 진짜 잘 춤


(댓글2) 아, 루디 님 아직

어린 거 같은데 존재감 장난 아님


(보민) 지영이 올리는 영상마다

악플을 다는 한 사람


(댓글3) 가운데 춤 잘 추는 건

모르겠고 완전 못생김


맨날 춤추는데 왜 살은 안 빠짐?


그때


(댓글4) 얼평 하면 재밌음?

거울이나 보고 와


루디 님, 매번 춤 영상 보면서

멋지다 생각했어요


힘내세요


자, 여러분도

이렇게 온라인에서


악플을 받아 본 적 있을까요?


익명으로 질문하는 앱에서


욕을 되게 많이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제 친구들이

응원하는 댓글을 남겨 주거나


연락이 많이 왔어서

더 힘이 났던 거 같아요


[보민의 호응]


굉장히 든든한 방패가 하나

생긴 거 같은 느낌일 것 같아요


어, '든든한 방패가

생긴 느낌이다'


지영이도 그래서

이렇게 댓글을 달았습니다


[밝은 음악]

(지영) 고마워요


(보민) 지영을 도와준 사람의

닉네임은 지오


감성적인 사진을 찍는

유명 작가인 듯 보였는데요


(지영) 그때 악플러랑

싸워 주신 분이신가요?


아, 정말 감사했어요


(지오) 이번엔 새로운 춤 챌린지

안 하시나요?


(지영) 아, 사실 안 그래도

친구들이랑 연습하고 있었어요


(지오) 와, 기대돼요


아, 전 춤을 좋아하는데

춤을 잘 못 춰서


루디 님처럼 춤 잘 추는 사람이

정말 멋지더라고요


날 잘 모르는

낯선 상대였기 때문일까요?


(보민) 오히려 지영은

편하게, 솔직하게


지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지영) 난 춤이 정말 좋은데


부모님이 말도 못 꺼내게 해


(지오) 많이 속상하지


부모님들은

왜 우리 마음을 모를까?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만

하게끔 하잖아


난 그럴 때 좀 답답하더라


(지영) 맞아

계속 공부만 하라 하고


내가 좋아하는 건 춤인데


(지오) 루디, 네가 유명해지면

부모님도 허락하지 않을까?


(지영) 어떻게 내가 유명해져?


(지오) 내가 특별히

조회 수 올리는 꿀팁 알려 줄게


내가 널 도와준다는 건

비밀로 해 줘


부모님은 우리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실 것 같아서


(보민) 지오가 올려 준

영상 덕분에


지영은 팔로워가 훅 늘었답니다


지오는 지영의 작은 고민도

세심히 들어 주고


언제나 정답을 척척 내려 줬습니다


그런 지오에게

지영은 점차 의지하게 됐어요


[밝은 음악]

(지오) 루디야


너는 왜 댄스 학원 안 다녀?


요즘 학원에서

춤 영상도 찍어 주고


유튜브 계정도 운영해 준다던데


(지영) 나도 다니고 싶지


근데 내 용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지오) 나 아는 사람이

쇼핑몰 오픈했는데


요즘 제품 사전 리뷰

알바 구하더라?


내가 한번 부탁해 볼까?


(지영) 정말? 아, 고마워!


아, 근데 부모님 허락

받아야 하지 않아?


(지오) 부모님이 아시면

분명 하지 말라 할걸?


그러니까 부모님한테는

이야기하지 말고


내가 아는 사장님이니까

잘 말씀드려 볼게


나만 믿어


지영은 힘든 일이 있을 때


언제나 나서서 도와주는 지오가

고마웠습니다


(보민) SNS에서 찾아 본 쇼핑몰은

후기도 많고


옷 종류도 다양해

마음이 놓였는데요


지영을 위해

사업자 등록증과 계약서까지


대신 꼼꼼히 체크해 줬습니다


자, 여러분이 지영이라면

어떻게 할 거 같아요?


이 알바 할 거 같아요?


좋은 기회라고 생각돼요


리뷰 알바 그렇게 어렵지도 않은데


용돈벌이로 할 거 같아요


이미 계약서도 작성했고

돈도 못 받지 않을 거 같은데


못 할 이유가 있을까요?


(지영) 이건 너무

작게 나온 것 같네


[밝은 음악]

'사이즈 작음' 체크


에? 이건 색깔이 너무 튀잖아

[웃음]


체크


그렇게 리뷰 알바

10건을 모두 마치자


쇼핑몰에선

새로운 제안을 해 왔습니다


(보민) 착용 리뷰가 아닌


10건의 사진 리뷰

참여 알바였는데요


노출이 있을까 싶어

거절하려던 지영은


지오에게 상담을 요청합니다


(지오) 리뷰 한 건당 3만 원이면


10번만 해도 특강비 벌 수 있잖아


어떤 게 고민돼?


(지영) 사진이면

내 몸이 보이기도 하고


누가 나인 걸 알면 어쩌나 싶어서


(지오) 에이

나도 이 알바 했었는데


후기 사진으로만 쓰이고

복사 안 되게 해 두더라고


그래도 걱정되면

내가 그럼 좀 알아봐 줄게


안전하게 계약서를 작성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지영은 지오의 말에

쇼핑몰에 계약서를 요구했고


10번의 사진 리뷰를

약속하게 됐어요


(사장) 청바지를 입고

하체 사진 보내 주세요


반팔 입은 뒷모습 보내 주세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리뷰 요청은 달라졌습니다


[무거운 음악]

(사장) 발레 스커트라


치마 입고 발레하는

포즈 좀 찍어 주세요


나시 탑 입고

상체 사진 보내 주세요


배꼽이 꼭 나와야 합니다


갈수록 노출이 심해지는

사진 요구에


곤란함과 부담감을 느낀 지영은


알바를 그만두기로 결심합니다


(지영) 지오, 나 알바 그만두려고


옷이 좀 노출이 있기도 하고


좀 사진 찍기 어려워서


(지오) 루디야


네가 알바하기 어려워하는 마음은

이해하는데


내가 아는 친구도

저번에 계약서 쓰고


중간에 알바 그만두는 바람에

되게 고생하더라고


내 생각에는 그냥 해 달라는 대로

몇 장만 더 찍고


빨리 끝내 버리는 게 나을 것 같아


널 소개시켜 준

내 입장도 조금 생각해 주라


자, 어때요?


지영이가 지금 관두려고 했는데


너무 고민이 될 것 같죠?


뭔가 꺼림직하긴 한데


이제 와서

그만두기도 어려울 것 같아요


지영은 고민과 고민 끝에


알바를 계속하기로 결정합니다


부모님 모르게 알바비를 이미

학원 등록비로 사용하기도 했고


계약 위반이라는 쇼핑몰 측의 말에


덜컥 겁이 나는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도


고작 남은 사진 리뷰 4건 때문에


누구보다 나를 위해 준 사람과

멀어질까 무서웠거든요


[긴장되는 음악]

그러던 어느 날


[사이렌 효과음]

경찰서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은 지영


믿었던 지오가


쇼핑몰 알바를 미끼로


성 착취 사진과 영상을 취득하여


불법 판매 하는 회사 대표와

한통속이었던 겁니다


[학생들의 놀란 소리]


알고 보니 루디 계정에

지속적으로 악플을 단 것도


지오였습니다


거기에 선플을 달아


지영의 환심을 사는 방식으로


지오는 처음부터 SNS를 통해


지영의 정보를 모아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것입니다


누구보다 날 잘 알고

이해해 줬던 지오


그랬기에 지영은


어느 순간 지오의 말을

맹신하게 됐던 겁니다


이해가 가요

[보민의 호응]


지오가 지영이가 그만 못 두게


설득하려고 하고

도움도 여럿 주니까


저도 못 그만둘 것 같아요


그렇게 불편한 얘기를 들으면서


왜 부모님한테는 얘기를 안 했고


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 요청하지는 않았는지


그게 조금 의아해요


사실 이 그루밍 범죄를 위해서


가해자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


바로 피해자의 고립이에요


그래서 이미


어떤 친밀함이나 신뢰가

쌓여 있기 때문에


내가 지금

피해를 당한 건지 아닌지


그 피해 사실을 인지하기가

힘들 수가 있어요


자, 여러분

이거를 꼭 기억을 해 주세요


아동 청소년 대상

성범죄의 경우는요


피해자 청소년은 처벌이 아니라


보호를 받습니다


- (학생들) 다행이에요

- (보민) 다행이죠


여러분이 피해를 입었다면요


그건 절대로

여러분의 탓이 아닙니다


그루밍 범죄는요


사실 피해자가 알아차리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교묘한 방식으로 폭력을 가하는

가해자들의 잘못인 거예요


절대 피해자의 잘못이 아닙니다


[흥미로운 음악]


여러분의 안전하고

즐거운 디지털 세상을


(함께) 응원합니다!


파이팅!


(보민) 꼭 기억해요!


정보
콘텐츠 정보

□ 대상: 13-15세(중학생 연령대)

□ 재생 시간: 9분 15초


들어는 봤지만...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온라인 그루밍’

이야기를 함께 듣고 생각해 봐요! 


“온라인 그루밍을 아시나요?”

성우가 들려주는 ‘지영’이의 사례를 학생들과 함께 듣고 온라인 그루밍 과정을 살펴봅니다.

내가 만약 ‘지영’이라면 어땠을까요? ‘지영’이가 주변에 도움을 구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피해자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온라인 그루밍 가해자! 

온라인 그루밍이 왜 피해자의 잘못이 아닌지 영상을 보고 함께 생각해 봅시다. 


※ 영상 속 사례는 실제 ‘온라인 그루밍’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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