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100 --> 00:00:01,500

이리 와!

 

2

00:00:02,066 --> 00:00:04,900

[긴장감 넘치는 음악] 

 

3

00:00:05,567 --> 00:00:07,200

누가 마음대로 다치래!!!

 

4

00:00:08,500 --> 00:00:10,900

(남자 내래이션) 이 장면 아직도 설레나요?

 

5

00:00:15,800 --> 00:00:17,700

넌 여자애가 머리가 그게 뭐냐?

 

6

00:00:17,700 --> 00:00:19,233

머리 좀 길러

 

7

00:00:19,233 --> 00:00:20,967

너는 살 좀 빼라니까?

 

8

00:00:24,266 --> 00:00:26,066

야, 남자가 과일 깎으면

 

9

00:00:26,066 --> 00:00:28,600

당도가 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 모르냐?

 

10

00:00:29,233 --> 00:00:31,967

(남자 내래이션) 이 대사 나만 불편한가요?

 

11

00:00:33,000 --> 00:00:34,166

[지지직 지익~ 효과음]

 

12

00:00:35,500 --> 00:00:37,066

[음악이 멈춘다]

 

13

00:00:38,500 --> 00:00:39,600

와, 신기하다.

 

14

00:00:39,600 --> 00:00:40,967

이거 티비 좀 봐 봤죠?

 

15

00:00:40,967 --> 00:00:43,200

이거 이런 거 옛날에는 있었던 건데

 

16

00:00:43,200 --> 00:00:45,000

결혼할 때 이거 혼수품이었어?

 

17

00:00:45,000 --> 00:00:46,133

혼수품 이었다고

 

18

00:00:46,133 --> 00:00:47,333

이런 TV 본 적 있어?

 

19

00:00:47,333 --> 00:00:48,200

아니

 

20

00:00:48,200 --> 00:00:48,767

그래

 

21

00:00:48,767 --> 00:00:50,433

이거 브라운관 TV인데

 

22

00:00:50,433 --> 00:00:52,300

요즘엔 스마트폰이 있으니까

 

23

00:00:52,300 --> 00:00:53,834

이런 TV는 못 본 것 같아요

 

24

00:00:53,834 --> 00:00:55,600

화면에 뭐 뜬 거 같은데

 

25

00:00:55,600 --> 00:00:57,233

그래, 뭐나오나 볼까?

 

26

00:00:57,367 --> 00:00:59,500

이 장면 어떻게 보시나요?

 

27

00:00:59,500 --> 00:01:03,433

이거 BTS 영상보고 리액션하는 그런 건가보네?

 

28

00:01:03,834 --> 00:01:08,500

희망찬 내일 EBS

 

29

00:01:10,266 --> 00:01:14,233

니는 여자가 뽈썽사납게로 껌을 갖다가

 

30

00:01:14,233 --> 00:01:15,300

요래 씹고 딩기노

 

31

00:01:15,300 --> 00:01:17,867

아이 그라고

 

32

00:01:17,867 --> 00:01:19,066

단정치 못하고

 

33

00:01:19,066 --> 00:01:20,934

여자가 옷이 이게 뭐야?

 

34

00:01:21,266 --> 00:01:23,133

너희 집 수돗물 안 나오나? 수돗물 안나와

 

35

00:01:23,133 --> 00:01:24,834

[귀여운 음악]

 

36

00:01:24,867 --> 00:01:28,066

저게 드라마가 아니고 실제로 그런 풍습이 있어서

 

37

00:01:28,066 --> 00:01:31,100

풍습이 아니라 그냥 일반적으로 여자들은 많이 혼났지

 

38

00:01:31,100 --> 00:01:33,433

저렇게 길거리에서 껌 싣고 다니고 그러고 그러면

 

39

00:01:33,433 --> 00:01:35,567

요즘엔 말도 안되는 상황이에요.

 

40

00:01:35,567 --> 00:01:37,967

이해 못할 수도 있지만 옛날에는 진짜 엄청 심했어

 

41

00:01:37,967 --> 00:01:39,200

특히 여자들한테는 더

 

42

00:01:39,200 --> 00:01:43,500

굳이 혼낼 때 여자가 여자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43

00:01:43,500 --> 00:01:45,166

혼날 짓을 안하면 되잖아

 

44

00:01:45,166 --> 00:01:47,333

옷을 잘 단정하게 입고 다니면 되지 않을까?

 

45

00:01:47,333 --> 00:01:48,133

[효과음]

 

46

00:01:48,800 --> 00:01:50,367

옷 좀 다려 입지?

 

47

00:01:50,367 --> 00:01:52,000

이게 뭐야? 이게

 

48

00:01:52,000 --> 00:01:53,433

선생님, 이 얼룩은요.

 

49

00:01:53,433 --> 00:01:55,266

아까 버스 안에서 묻은 거고요

 

50

00:01:55,266 --> 00:01:56,266

안 더러 입은 건

 

51

00:01:56,266 --> 00:01:57,433

여자로 산다는 게 아니라

 

52

00:01:57,433 --> 00:01:58,767

그냥 안 달인 거예요

 

53

00:01:58,967 --> 00:02:00,200

[효과음]

 

54

00:02:00,433 --> 00:02:02,867

그렇게 선생님은 달여 입지 않은 거를

 

55

00:02:02,867 --> 00:02:05,266

여자라고 이렇게 여자가 왜 그러고 다녀

 

56

00:02:05,266 --> 00:02:08,367

 남자는 안 다르게 입고 다녀서 되는 건가?

 

57

00:02:08,367 --> 00:02:10,567

아빠도 저렇게 생각했었는데

 

58

00:02:10,567 --> 00:02:12,867

요즘은 많이 개선하려고 노력해

 

59

00:02:12,867 --> 00:02:15,767

아빠가 저런 말하는 걸 요즘은 본 적 없는 것 같은데

 

60

00:02:16,233 --> 00:02:17,533

그래.

 

61

00:02:18,633 --> 00:02:21,000

아휴 무슨 팔자가

 

62

00:02:21,000 --> 00:02:23,400

일을 해도 해도 끝이 없네

 

63

00:02:23,667 --> 00:02:25,467

[하하하하하 -아빠의 웃음소리]

 

64

00:02:25,467 --> 00:02:26,567

[TV 소리]

 

65

00:02:26,567 --> 00:02:29,367

은희야, 이리 와서 식탁 좀 치워

 

66

00:02:29,367 --> 00:02:31,800

엄마, 잠깐 쉬는데

 

67

00:02:33,233 --> 00:02:34,667

[아빠의 웃음 소리[

 

68

00:02:35,834 --> 00:02:37,333

[테크노 음악]

 

69

00:02:37,533 --> 00:02:42,734

옛날에는 저렇게 저런 장면의 화면들이 많았어

 

70

00:02:42,734 --> 00:02:44,834

엄마 혼자 음식 준비하고

 

71

00:02:44,834 --> 00:02:48,233

가족들은 거실에 앉아서 TV 보고 깔깔 웃고

 

72

00:02:48,233 --> 00:02:52,266

엄마가 무슨 식모도 아니고 좀 보기 불편하지?

 

73

00:02:52,800 --> 00:02:55,166

그런데 아빠 입장에서는

 

74

00:02:55,166 --> 00:02:57,900

일하고 들어와서 집에서 좀 쉬고 싶은 거 아닐까?

 

75

00:02:58,166 --> 00:03:01,433

글쎄 요즘은 맞벌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76

00:03:01,433 --> 00:03:03,767

집안 일을 분담해서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77

00:03:04,166 --> 00:03:07,033

이병희, 너 이리와서 식탁 좀 치워

 

78

00:03:07,800 --> 00:03:08,467

뭐?

 

79

00:03:09,533 --> 00:03:11,600

지금 나보고 주방 일을 하라고?

 

80

00:03:12,233 --> 00:03:14,300

아버지 지금 들으셨죠?

 

81

00:03:14,533 --> 00:03:16,266

왜? 넌 하면 안돼?

 

82

00:03:16,266 --> 00:03:17,233

안 돼

 

83

00:03:17,767 --> 00:03:19,200

왜요 아빠?

 

84

00:03:19,200 --> 00:03:21,867

남자가 어디 주방을 들고가, 좁쌀맞게

 

85

00:03:21,967 --> 00:03:23,867

특별한 경우 빼고는 안 .

 

86

00:03:24,834 --> 00:03:27,333

근데 요즘에 만약에 저랬다면 엄마 어땠을 것 같아?

 

87

00:03:27,333 --> 00:03:28,600

집 나갔겠지

 

88

00:03:28,600 --> 00:03:29,800

아침 나갔어

 

89

00:03:29,800 --> 00:03:32,166

안 하겠지 요즘 같으면 누가 저렇게 하고 살아?

 

90

00:03:32,166 --> 00:03:32,967

같이 안 살지?

 

91

00:03:32,967 --> 00:03:33,734

응

 

92

00:03:34,000 --> 00:03:35,300

엄마 제가 도와드릴게요

 

93

00:03:35,300 --> 00:03:37,367

병희야, 고추 떨어지고 싶어?

 

94

00:03:37,767 --> 00:03:38,433

왜요?

 

95

00:03:38,433 --> 00:03:40,400

주방에 들어가면 고추 떨어지나요?

 

96

00:03:42,000 --> 00:03:43,433

내가 저러고 산다고 생각해봐 너무 끔찍한데

 

97

00:03:43,433 --> 00:03:44,967

어후 시집 안 보내지

 

98

00:03:44,967 --> 00:03:46,200

그치 가면 가면 안되지

 

99

00:03:46,200 --> 00:03:47,500

절대 안 되지

 

100

00:03:47,500 --> 00:03:48,100

어?

 

101

00:03:48,100 --> 00:03:51,333

TV 드라마가 그 시대상을 반영하잖아

 

102

00:03:51,333 --> 00:03:53,600

그 시대상을 그대로 표현을 하면서

 

103

00:03:53,600 --> 00:03:54,633

지금 생각해 보면

 

104

00:03:54,633 --> 00:03:56,633

근데 그게 너무 당연했던 것 같아

 

105

00:03:56,633 --> 00:03:57,300

아~

 

106

00:03:57,300 --> 00:03:59,934

[우당탕 - 식기류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

 

107

00:04:01,967 --> 00:04:02,934

미안해

 

108

00:04:02,934 --> 00:04:04,600

아니, 이 계집애가

 

109

00:04:04,600 --> 00:04:05,867

너 이거 다시 씻어 와

 

110

00:04:06,500 --> 00:04:09,400

하여튼 계집애들 방정맞기는

 

111

00:04:10,800 --> 00:04:12,667

계집에 이게 욕인 것 같아?

 

112

00:04:12,667 --> 00:04:13,734

듣기엔 조금 거북

 

113

00:04:13,734 --> 00:04:14,266

거북해

 

114

00:04:14,266 --> 00:04:15,500

거북하기도 하고

 

115

00:04:15,500 --> 00:04:16,100

그렇구나

 

116

00:04:16,100 --> 00:04:17,400

기분 좋은 말은 아니야

 

117

00:04:17,400 --> 00:04:20,333

근데 엄마 때는 계집애 이거 대개의 욕이 아니었거든

 

118

00:04:20,333 --> 00:04:23,500

왜? 그게 욕이  아닌지 약간 지금 의문이 조금 드네

 

119

00:04:23,500 --> 00:04:25,166

점점 시대가 바뀌면서

 

120

00:04:25,166 --> 00:04:27,400

양성평등에 대한 이야기가 되게 많이 나온다.

 

121

00:04:27,400 --> 00:04:31,300

TV도 근데 예전에 문제가 안 됐던 것들이 지금은 문제가 되네

 

122

00:04:31,300 --> 00:04:32,600

야, 김만철

 

123

00:04:32,600 --> 00:04:34,867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무슨 말을 그렇게 해

 

124

00:04:34,867 --> 00:04:36,467

내가 씻어다 주면 될 거 아냐

 

125

00:04:36,467 --> 00:04:39,834

뭐? 똥 싼 놈이 성낸다더니 이게 그 짝이네?

 

126

00:04:40,166 --> 00:04:42,900

야, 너 남자가 뭐 이런 거 갖고 그래? 쪼잔하게

 

127

00:04:44,533 --> 00:04:47,700

남자애가 참지 좀, 쪼잔하게 저런 걸 갖고 그렇게

 

128

00:04:47,700 --> 00:04:49,233

여자애 한테 그런 이야기를 하지

 

129

00:04:49,400 --> 00:04:51,867

왜 남자라고 참아야 돼?

 

130

00:04:51,867 --> 00:04:53,600

남자들은 원래 그러잖아

 

131

00:04:55,934 --> 00:04:59,967

저 때도 이 벽치기가 좀 유행이었나 싶은데

 

132

00:04:59,967 --> 00:05:02,533

그러니까 약속 장소에 나온다고 말만

 

133

00:05:02,533 --> 00:05:04,333

그러면 가방 준다니까?

 

134

00:05:04,333 --> 00:05:05,100

싫어.

 

135

00:05:05,500 --> 00:05:07,266

이게 무지하게 튕기네

 

136

00:05:08,300 --> 00:05:09,667

어 뭐뭐 깜짝 놀랬다

 

137

00:05:09,667 --> 00:05:11,567

혹시 너 너도 저러고 다니는 건 아니지?

 

138

00:05:11,567 --> 00:05:13,000

난 저러지 않지.

 

139

00:05:13,000 --> 00:05:15,633

여자애를 혼자 저 벽에 코너에 몰고서

 

140

00:05:15,633 --> 00:05:18,166

저렇게 은박지를 거는 협박 같이 보이고

 

141

00:05:18,166 --> 00:05:19,667

엄마는 지금

 

142

00:05:19,667 --> 00:05:22,767

내가 멋있는 느낌을 줬다고 좀 오해를 하고서

 

143

00:05:22,767 --> 00:05:25,233

약간 개 폼이 있었지. 좀

 

144

00:05:25,233 --> 00:05:27,500

 데이트 한번 하는 게 뭐가 어려워

 

145

00:05:27,500 --> 00:05:29,834

엄마 드라마나 영화에 저런 장면이 좀 많이 나오지 않아?

 

146

00:05:29,834 --> 00:05:34,000

저러고 나서 꼭 누구의 도움을 주는 친구가 또 나타나

 

147

00:05:36,233 --> 00:05:38,867

그런데 남자라고 꼭 보호해줘야 되는 건가?

 

148

00:05:38,867 --> 00:05:41,000

남자도 보호받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149

00:05:41,000 --> 00:05:44,000

예전에는 무조건 어떤 장면이라든가

 

150

00:05:44,000 --> 00:05:47,667

아니면 교육 자체가 남자가 여자를 보호해줘야 한다는

 

151

00:05:47,667 --> 00:05:50,100

그런 생각들을 많이 심어줬는데

 

152

00:05:50,100 --> 00:05:54,300

너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까 다시 생각을 하게끔 되는데

 

153

00:05:55,433 --> 00:05:57,400

[자막효과음]

 

154

00:05:59,567 --> 00:06:02,266

사람이 태어나서 사회화 되는 과정에서

 

155

00:06:02,266 --> 00:06:06,667

미디어는 많은 이들이 듣고 보고 느끼는 것을

 

156

00:06:06,667 --> 00:06:10,834

사로잡는 특성들이 있기 때문에 영향력이 굉장히 큽니다.

 

157

00:06:10,834 --> 00:06:15,734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가 남성과 여성에 대한 편견을 만들고

 

158

00:06:15,734 --> 00:06:20,767

그릇된 고정관념을 확대 재생산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겠구요.

 

159

00:06:20,934 --> 00:06:23,600

[스릴 넘치는 음악]

 

160

00:06:35,467 --> 00:06:36,734

[테크노 업비트 음악]

 

161

00:07:01,300 --> 00:07:02,734

[음악 소리가 작아진다]

 

162

00:07:03,600 --> 00:07:08,233

미디어속 정보와 콘텐츠들이 대중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서

 

163

00:07:08,233 --> 00:07:11,767

우리가 꼭 짚어봐야 될 것이 프레이밍 효과입니다.

 

164

00:07:11,767 --> 00:07:17,166

누구는 이렇다 더라 라고 하는 그 상, 이미지 자체를 만드는 것이

 

165

00:07:17,166 --> 00:07:20,667

 사람들한테 그 인식을 공고화하는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166

00:07:20,667 --> 00:07:24,300

긍정적인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프레임을 만들어주는

 

167

00:07:24,300 --> 00:07:27,066

그런 역할을 미디어가 하는 것이 앞으로 중요할 것 같아요.

 

168

00:07:27,066 --> 00:07:32,367

그렇다면 불편하게 느꼈던 대사들을 직접 바꿔볼까요?

 

169

00:07:32,367 --> 00:07:33,266

재밌겠다.

 

170

00:07:33,266 --> 00:07:36,900

교사가 아까 학생을 불러세우고 한 말이었는데

 

171

00:07:36,900 --> 00:07:39,133

여기서 여자가 불썽사납게랑

 

172

00:07:39,133 --> 00:07:43,433

여자가 옷이 그게 뭐야? 를 우리가 바꿔서 다시 말해 보는 걸로

 

173

00:07:43,633 --> 00:07:45,533

[밝은 음악]

 

174

00:08:12,166 --> 00:08:14,500

우리 대사도 남자 엄마가 썼고

 

175

00:08:14,500 --> 00:08:15,734

여자 내가 썼으니까

 

176

00:08:15,734 --> 00:08:17,734

한번 성별도 바꿔서 해볼까?

 

177

00:08:17,734 --> 00:08:18,734

[자막효과음]

 

178

00:08:19,367 --> 00:08:22,633

[코믹한 음악]

 

179

00:08:22,800 --> 00:08:24,600

잘 어울리는데

 

180

00:08:24,600 --> 00:08:26,467

엄마 때 입었던 교복인데

 

181

00:08:27,000 --> 00:08:27,700

에잇

 

182

00:08:30,834 --> 00:08:32,734

야 은희야 이리와서 식탁 좀 쳐라

 

183

00:08:32,734 --> 00:08:34,233

엄마, 이거 왜 나한테만 시키고

 

184

00:08:34,233 --> 00:08:35,700

병희 한테도 치우라 하면 안돼?

 

185

00:08:36,266 --> 00:08:39,433

그래, 야 게임 하고 있는 병희도 오라고 그래

 

186

00:08:39,433 --> 00:08:41,667

야 이병희 너도 이리와서 이거 치워

 

187

00:08:41,667 --> 00:08:42,900

[하하하 웃음소리]

 

188

00:08:46,233 --> 00:08:48,000

야, 잘 보고 다녀

 

189

00:08:48,000 --> 00:08:49,867

북도에서 뛰어다니까 그렇지

 

190

00:08:49,867 --> 00:08:51,600

이리줘 내가 씻겨 줄께

 

191

00:08:51,600 --> 00:08:53,600

엄마 근데 생각보다 연기 잘한다

 

192

00:08:53,600 --> 00:08:55,300

그래, 좀 어색하지 않아

 

193

00:08:55,567 --> 00:08:58,033

나는 이제 좀 어색하네 이게

 

194

00:08:58,033 --> 00:08:59,734

그러니까 약속장소 나온다고 해

 

195

00:08:59,734 --> 00:09:01,266

그럼 보내준다고

 

196

00:09:01,266 --> 00:09:02,066

싫어!

 

197

00:09:02,867 --> 00:09:04,800

그래, 싫으면 가라

 

198

00:09:04,800 --> 00:09:05,633

응 고마워

 

199

00:09:05,633 --> 00:09:05,967

어

 

200

00:09:06,133 --> 00:09:07,333

안녕

 

201

00:09:08,133 --> 00:09:11,200

미디어에서 어떤 고정관념이나 편견

 

202

00:09:11,200 --> 00:09:13,967

그리고 폭력, 혐오가 재현된다고 해서

 

203

00:09:13,967 --> 00:09:15,934

미디어는 나쁜 거야

 

204

00:09:15,934 --> 00:09:19,000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어 라고 폐기할 것이 아니라

 

205

00:09:19,000 --> 00:09:21,133

계속 질문을 던지면서

 

206

00:09:21,133 --> 00:09:23,567

내가 생각하기에 옳은 것이 무엇인가

 

207

00:09:23,567 --> 00:09:26,400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208

00:09:26,400 --> 00:09:30,166

그래서 그런 상호작용이 더 좋은 미디어 재현

 

209

00:09:30,166 --> 00:09:33,767

더 다양한 담론을 만들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210

00:09:33,767 --> 00:09:36,133

요즘 드라마 같은 경우에는

 

211

00:09:36,133 --> 00:09:38,533

오히려 여자가 전문직도 가지고

 

212

00:09:38,533 --> 00:09:40,266

좀 높은 직급이

 

213

00:09:40,266 --> 00:09:44,033

남자랑 동등한 선에 있는 이런 장면들도 많고

 

214

00:09:44,033 --> 00:09:45,233

실제로도 많아서

 

215

00:09:45,233 --> 00:09:47,100

같은 여자로서 되게 뿌듯해

 

216

00:09:47,100 --> 00:09:49,400

엄마들과 걸크러쉬 라고 하잖아.

 

217

00:09:49,567 --> 00:09:51,300

요즘 로맨스 드라마 같은 거 보면은

 

218

00:09:51,300 --> 00:09:54,867

남자 주인공들은 다 재벌과 돈 많은 사람들로 나오잖아요

 

219

00:09:54,867 --> 00:09:56,934

난 드라마에서도 내가 공감할 수 있는

 

220

00:09:56,934 --> 00:09:59,233

좀 그런 캐릭터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221

00:09:59,233 --> 00:10:02,433

나 스스로가 남자이고 여자이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222

00:10:02,433 --> 00:10:05,767

나인 게 제일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는 것 같아

 

223

00:10:06,934 --> 00:10:11,200

SF드라마에서 스컬리라는 주인공이 있었는데요.

 

224

00:10:11,200 --> 00:10:16,100

이 사람이 물리학을 전공한 과학자이면서 법의학자 인 거죠.

 

225

00:10:16,100 --> 00:10:20,300

스컬리의 어떤 활약을 본 X파일 팬덤 중에

 

226

00:10:20,300 --> 00:10:23,233

그렇게 여성 과학자가 많이 나왔다는 거예요.

 

227

00:10:23,233 --> 00:10:26,800

저는 이거는 남자애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요.

 

228

00:10:26,800 --> 00:10:31,600

어떻게 보면 미디어에서 알파메일의 형상만 보여주면서

 

229

00:10:31,600 --> 00:10:35,667

힘세고 강한 남자, 과시하는 남자, 허세 부리는 남자만

 

230

00:10:35,667 --> 00:10:40,734

진짜 남자다 라고 이야기하는 이런 식의 남성상이 아닌

 

231

00:10:40,734 --> 00:10:43,667

새로운 남성상을 더 많이 보여준다면

 

232

00:10:43,667 --> 00:10:45,734

남자아이들도 다른 모습

 

233

00:10:45,734 --> 00:10:48,400

나다움을 충분히 탐색할 수 있는

 

234

00:10:48,400 --> 00:10:51,700

이런 상상력을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35

00:10:51,700 --> 00:10:54,633

누구나 봐도 불편한 시선없이

 

236

00:10:54,633 --> 00:10:58,000

편안한 시선으로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237

00:10:58,000 --> 00:11:01,800

어찌 보면 남자와 여자의 어떤 역활에 대한 부분을

 

238

00:11:01,800 --> 00:11:05,133

가정에서부터 벌써 제한을 두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239

00:11:05,133 --> 00:11:07,767

좀 그런 부분들이 개선이 되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40

00:11:07,767 --> 00:11:11,233

나로써 살아갈 수 있는 많은 다양한 모습들을

 

241

00:11:11,233 --> 00:11:14,467

많이 보여주는 캐릭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42

00:11:16,166 --> 00:11:17,367

[자막효과음]

 

243

00:11:18,166 --> 00:11:19,700

[음악이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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