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625 -->
00:00:04,291
[경쾌한 음악]
2
00:00:18,041 -->
00:00:19,542
남자가 뭔 화장이냐
3
00:00:19,542 -->
00:00:20,500
애교가 많아야지
4
00:00:20,500 -->
00:00:21,333
씩씩해야지
5
00:00:21,333 -->
00:00:22,417
이렇게 드세면
6
00:00:22,417 -->
00:00:23,291
입이 무겁고
7
00:00:23,291 -->
00:00:24,250
관리 좀 해요
8
00:00:24,250 -->
00:00:25,750
쪼잔하게 행동하지 말라
9
00:00:25,750 -->
00:00:27,417
빨리빨리 들어오라고 하셨어요
10
00:00:27,417 -->
00:00:28,542
[화면전화 효과음]
11
00:00:28,583 -->
00:00:30,125
(남자 내레이션) 이런 말들
12
00:00:30,125 -->
00:00:32,750
여러분도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나요?
13
00:00:32,750 -->
00:00:34,000
[화면전화 효과음]
14
00:00:34,083 -->
00:00:36,875
어릴 때부터 들어온 남자는 이래야 해
15
00:00:36,875 -->
00:00:39,125
여자는 이래야 해라는 편견들
16
00:00:40,750 -->
00:00:45,208
소질도 열정도 많은 우리들을 가로막는 이 벽은 무엇일까요?
17
00:00:47,542 -->
00:00:51,000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제약하는 박스에서 벗어난다면
18
00:00:51,000 -->
00:00:54,250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 수 있다면 어떨까요?
19
00:00:56,959 -->
00:00:59,792
훨씬 더 자유롭고 편하지 않을까요?
20
00:01:03,208 -->
00:01:06,583
우리가 사는 사회에는 보이지 않는 박스가 있습니다.
21
00:01:06,583 -->
00:01:09,750
바로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박스 인데요.
22
00:01:10,208 -->
00:01:13,500
우리는 누구나 둘 중 한 박스에 들어가게 됩니다.
23
00:01:14,166 -->
00:01:17,667
문제는 경계에 걸쳐있거나 박스 밖으로 나오면
24
00:01:17,667 -->
00:01:20,000
문제 있는 사람으로 여겨진다는 거죠.
25
00:01:21,708 -->
00:01:24,417
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26
00:01:38,625 -->
00:01:41,291
[사람들 소리]
27
00:01:41,291 -->
00:01:43,291
제 꿈이요?
28
00:01:43,291 -->
00:01:45,834
메이크업 아티스트요
29
00:01:45,959 -->
00:01:48,542
처음에는 여드름이 나니까 신경 쓰여서
30
00:01:48,542 -->
00:01:50,250
화장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31
00:01:51,041 -->
00:01:52,166
유튜브를 보면서
32
00:01:52,166 -->
00:01:54,875
본격적으로 배워보니까 재밌더라고요
33
00:01:55,125 -->
00:01:57,750
제 꿈은 육상 선수가 되는 거예요.
34
00:01:58,375 -->
00:02:01,208
좋아하는 건 달리기나 태권도 처럼
35
00:02:01,208 -->
00:02:03,166
활동적인 운동 되게 좋아해요.
36
00:02:03,375 -->
00:02:03,917
[댐핑이 강한 사운드]
37
00:02:03,917 -->
00:02:08,083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는
땀을 리면서 뛰는 게 더 좋잖아요.
38
00:02:09,375 -->
00:02:10,959
주변에서요?
39
00:02:10,959 -->
00:02:12,333
남자가 없어서 화장이나
40
00:02:12,333 -->
00:02:14,083
특히 아버지가
41
00:02:14,083 -->
00:02:16,959
안 친한 친구들이 놀릴 때도 가끔 있어요.
42
00:02:17,625 -->
00:02:19,166
여자가 조신해야지
43
00:02:19,166 -->
00:02:21,125
산만하니까 가만히 있어라
44
00:02:21,125 -->
00:02:23,041
이런 소리 많이 듣고
45
00:02:23,041 -->
00:02:26,125
남자가 운동 잘하는 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46
00:02:26,125 -->
00:02:27,917
여자가 운동 좋아한다고 하면
47
00:02:27,917 -->
00:02:29,458
그래 어디 한번 해봐라.
48
00:02:30,166 -->
00:02:33,750
니가 잘하면 얼마나 잘하겠어 하는 시선이 제일 싫죠
49
00:02:37,166 -->
00:02:40,166
- 기분되게 나쁘죠
- 기분되게 나쁘고 짜증나요
50
00:02:40,166 -->
00:02:42,041
여자가 운동하는 게 뭐 어때서요.
51
00:02:43,250 -->
00:02:46,291
(남자 내레이션) 성별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했을 때
52
00:02:46,291 -->
00:02:49,542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아마 거의 비슷했을 겁니다.
53
00:02:50,291 -->
00:02:52,041
네,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아요.
54
00:02:52,041 -->
00:02:53,500
(질문자) 무슨 말을 들어봤어요?
55
00:02:53,834 -->
00:02:56,417
남자가 씩씩해야지. 왜 울어?
56
00:02:56,417 -->
00:03:04,250
어? 너 여자애가 그렇게 드세면
남자들한테 인기 없다. 라는 말을 들었었어요.
57
00:03:05,417 -->
00:03:09,250
남자는 입이 무겁고 가벼워서 안된다
58
00:03:09,250 -->
00:03:12,333
그리고 촐싹대면 안 된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59
00:03:12,333 -->
00:03:14,583
오빠는 11시 넘어서 들어오고
60
00:03:14,583 -->
00:03:16,125
새벽에 나가기도 하는데
61
00:03:16,125 -->
00:03:19,166
엄마가 저는 빨리빨리 들어오라고 하셨어요.
62
00:03:20,417 -->
00:03:22,708
남자가 쪼잔하게 행동하지 말라
63
00:03:22,708 -->
00:03:24,458
쪼잔하게 말하지 말라
64
00:03:24,458 -->
00:03:26,125
뭐 그런 말 들어봤어요.
65
00:03:26,375 -->
00:03:28,083
음, 관리 좀 해.
66
00:03:28,083 -->
00:03:33,333
왜 여자인데 너는 다이어트도 하지 않아? 라는 말을 들어봤습니다.
67
00:03:34,959 --> 00:03:36,542
(남자 내레이션) 이런 말을 들었을 때
68
00:03:36,542 -->
00:03:39,875
나는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좀 더 돌이켜볼까요?
69
00:03:40,834 -->
00:03:42,667
기분 별로 안 좋았어요.
70
00:03:42,667 -->
00:03:44,708
남자도 울어 대는 것 같은데
71
00:03:45,250 -->
00:03:50,625
아, 약간 조금 어이 없었고
72
00:03:50,625 -->
00:03:55,041
어, 그쪽이나 좀 잘하시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3
00:03:55,333 -->
00:04:01,208
제가 솔직히 저는 이렇게 가볍고 무겁고 말은 잘 못하겠는데
74
00:04:01,208 -->
00:04:03,500
이게 정말 많은 친구들 입장에서는
75
00:04:03,500 -->
00:04:05,792
[자막효과음]
좀 기분이 안 좋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76
00:04:06,208 -->
00:04:09,583
좀 짜증 나기도 하고 처벌받아서 어이없기도 했어요.
77
00:04:10,959 -->
00:04:13,834
뭔가 조금 강요하는 기분 들죠
78
00:04:15,959 -->
00:04:20,750
음, 뚱뚱한 사람은 여자라고 취급을 해주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해서
79
00:04:20,750 -->
00:04:22,959
좀 많이 서운했던 것 같습니다.
80
00:04:23,917 -->
00:04:26,834
저 같은 경우에는 좀 그런 말을 듣고
81
00:04:26,834 -->
00:04:28,625
마음의 병으로 와가지고
82
00:04:28,625 -->
00:04:30,500
입원을 하는 동안에
83
00:04:30,500 -->
00:04:35,166
15정도를 좀 억지로 뺐던 것 같아요.
84
00:04:36,875 -->
00:04:38,875
[스릴 넘치는 음악]
85
00:04:39,542 -->
00:04:42,291
(남자 내레이션) 여자와 남자 정말 다를까요?
86
00:04:43,083 -->
00:04:46,750
그리고 여자가 할 일과 남자가 해야할 일이 따로 있을까요?
87
00:04:48,166 -->
00:04:50,834
남자와 여자는 근본적으로 달라
88
00:04:50,834 -->
00:04:53,792
그래서 다른 일을 하는 것에 더 어울리고
89
00:04:53,792 -->
00:04:58,125
다른 일에 특성화되어 있어 라는 방식으로 차이를 만들어서
90
00:04:58,125 -->
00:05:00,834
그 차이를 차별로 잇는 것이 어떻게 보면
91
00:05:00,834 -->
00:05:04,041
젠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92
00:05:04,041 -->
00:05:07,125
나의 신체가 나의 특성을 결정한다.
93
00:05:07,125 -->
00:05:11,083
몸이 바로 나다 라고 하는 어떤 믿음이기도 한 거죠.
94
00:05:11,083 -->
00:05:13,917
남성들은 밖에서 생산 활동을 하고
95
00:05:13,917 -->
00:05:15,291
판단을 내리고
96
00:05:15,291 -->
00:05:17,458
정치적인 활동을 하면서
97
00:05:17,458 -->
00:05:22,500
혹은 힘을 쓰는 일을 하는 것에 잘 맞춰져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98
00:05:22,500 -->
00:05:27,458
여성들은 돌봄노동이나 가사노동 같은 재생산 노동을 잘할 것이다.
99
00:05:27,458 -->
00:05:31,375
라고 생각하는 것이 여성다움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100
00:05:32,125 -->
00:05:35,041
(남자 내레이션) 젠더는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인 성
101
00:05:35,041 --> 00:05:37,542
우리말로 성 역할을 뜻합니다.
102
00:05:38,875 -->
00:05:41,708
프랑스 작가인 시몬 드 보부아르는
103
00:05:41,708 -->
00:05:45,500
1949년 출간된 제2의 성 이라는 책에서
104
00:05:45,500 -->
00:05:49,458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썼습니다.
105
00:05:51,000 -->
00:05:53,959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물학적인 차이가
106
00:05:53,959 -->
00:05:56,834
여성과 남성을 결정한다고 생각했는데요.
107
00:05:58,000 -->
00:06:01,500
보부아르는 성 역할의 차이가 타고난 운명이 아니라
108
00:06:01,500 -->
00:06:04,125
사회가 만든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죠?
109
00:06:06,250 -->
00:06:08,250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10
00:06:08,500 -->
00:06:11,000
여성과 남성은 타고나는 것일까요?
111
00:06:11,000 -->
00:06:13,708
아니면 사회에서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112
00:06:13,875 -->
00:06:15,625
한번 생각해 보세요.
113
00:06:16,417 -->
00:06:18,250
핑크, 블루?
114
00:06:18,250 -->
00:06:20,166
어떤 성의 색깔이라고 생각하세요?
115
00:06:20,166 -->
00:06:21,792
벌써 고정관념이 있잖아요.
116
00:06:21,792 -->
00:06:22,125
[자막효과음]
117
00:06:22,125 -->
00:06:24,250
핑크는 여자의 것이라고 생각했잖아요.
118
00:06:24,250 -->
00:06:29,458
그런데 핑크는 아주 오래 전에는 남성의 색깔이었습니다.
119
00:06:29,458 -->
00:06:32,458
[자막효과음]
빨간 도포 임금만 입었잖아요.
120
00:06:32,458 -->
00:06:35,125
남성의 권력의 색상이었습니다.
121
00:06:35,125 -->
00:06:38,667
과연 그런 색깔이 어떻게 변하게 되었을까요?
122
00:06:40,000 -->
00:06:42,583
(남자 내레이션) 우리는 흔히 세계에도 성별이 있는 것처럼
123
00:06:42,583 -->
00:06:44,542
여성을 상징하는 색은 분홍
124
00:06:45,417 -->
00:06:48,375
남성을 상징하는 색은 파랑이라고 여기는 데요.
125
00:06:51,583 -->
00:06:53,333
재밌는 건 옛날엔 오히려
126
00:06:53,333 -->
00:06:56,208
분홍색이 남자다움을 상징하는 색이었다고 합니다.
127
00:06:59,708 -->
00:07:03,500
백 년 전만 해도 색에 대한 해석이 지금과 달랐던 거죠.
128
00:07:03,708 -->
00:07:07,750
붉은 색 계열은 남자 혹은 왕족을 상징한다고 여겼고
129
00:07:07,750 -->
00:07:12,500
파란색은 성스러운 색으로 귀족여성의 드레스로 많이 쓰였다고 해요.
130
00:07:14,166 -->
00:07:16,583
[음악소리가 줄어든다]
131
00:07:17,625 -->
00:07:18,458
[희망찬 음악]
132
00:07:18,458 --> 00:07:23,125
(남자 내레이션) 이 그림은 1763년에 그려진 모차르트 가족의 모습인데요.
133
00:07:23,458 -->
00:07:27,208
당시에는 남자들이 권력과 힘을 표현하기 위해
134
00:07:27,208 -->
00:07:30,792
리본과 러플, 액세서리를 주로 사용했다고 해요.
135
00:07:31,333 -->
00:07:36,000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남성적인 옷차림과는 생각이 달랐던 거죠.
136
00:07:37,125 -->
00:07:40,125
파란색과 분홍색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은
137
00:07:40,125 -->
00:07:42,917
미국에서 아기 용품이 대량 생산되던
138
00:07:42,917 -->
00:07:45,667
1980년대에 자리 잡았다고 하는데요.
139
00:07:47,291 -->
00:07:49,917
성별에 따라 색을 분류한 것은
140
00:07:49,917 --> 00:07:53,667
기업의 판매 확대 전략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141
00:07:53,667 -->
00:07:57,750
오빠의 장난감을 여동생이 물려받지 못하게 해서
142
00:07:57,750 -->
00:08:00,667
기업의 수입을 늘리고자 한거죠.
143
00:08:00,917 -->
00:08:04,792
부모의 이중 지출을 유도한 전략은 성공적이었고
144
00:08:04,792 --> 00:08:06,458
이제 여자는 분홍
145
00:08:06,458 -->
00:08:08,542
남자는 파랑이라는 공식은
146
00:08:08,542 -->
00:08:10,959
모두에게 당연한 것이 된 거죠.
147
00:08:10,959 -->
00:08:14,041
장난감 색깔뿐만 아니라 종류도
148
00:08:14,041 -->
00:08:19,291
여왕용 완구, 남아용 완구로 성별에 따라 분류되는데요.
149
00:08:19,291 -->
00:08:22,625
여자 아이들은 옷 입히기, 인형 놀이 등
150
00:08:22,625 -->
00:08:25,792
대부분 예쁘게 꾸미거나 보살피는 역할을
151
00:08:25,792 -->
00:08:30,792
남자 아이들은 신체를 움직이는 역동적인 놀이를 차지하게 되면서
152
00:08:30,792 -->
00:08:35,375
아이들은 여성성, 남성성이 강조된 완구를 갖고 놀며
153
00:08:35,375 -->
00:08:39,875
이 과정에서 성역할 고정관념을 받아들이게 되죠.
154
00:08:40,166 -->
00:08:42,000
[미스터리한 음악]
155
00:08:42,500 -->
00:08:45,959
(남자 내레이션) 단순히 놀이라고 생각했던 긴 시간 동안
156
00:08:45,959 -->
00:08:51,959
우리는 사회가 만든 성역할 고정관념을 바탕으로 자아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157
00:08:52,333 -->
00:08:55,333
어른들이 쥐어준 장난감을 통해서 말이죠.
158
00:08:57,708 -->
00:08:59,417
이런 식의 구분이
159
00:08:59,417 -->
00:09:03,500
아이들이 스스로 나 다움을 추구하게 하지 못하고
160
00:09:03,500 -->
00:09:07,041
가둬 놓는다 라고 하는 염려하는 부모님들이
161
00:09:07,041 -->
00:09:12,291
[자막효과음]
이 색 구분 없애달라고 청원을 내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162
00:09:12,667 -->
00:09:14,750
[코믹한 미스터리 음악]
163
00:09:19,208 -->
00:09:20,333
[자막효과음]
164
00:09:24,625 -->
00:09:28,917
(남자 내레이션) 최근에는 성별 구분을 없앤 다양한 장난감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165
00:09:28,917 -->
00:09:31,458
[자막효과음]
아이들이 성별에 얽매이지 않고
166
00:09:31,458 -->
00:09:34,417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에요.
167
00:09:34,959 -->
00:09:39,208
이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여자다움, 남자다움이 본질적인 것,
168
00:09:39,208 -->
00:09:40,875
타고난 것이 아니라면
169
00:09:40,875 -->
00:09:42,500
우리가 불편함을 느낄 때
170
00:09:42,500 -->
00:09:45,291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뜻 아닐까요?
171
00:09:46,041 -->
00:09:48,000
[미스터리한 음악]
172
00:09:53,250 -->
00:09:55,792
[업템포의 댐핑이 강한 사운드]
173
00:10:02,667 -->
00:10:03,500
[띵 효과음]
174
00:10:04,250 -->
00:10:04,792
[띵 효과음]
175
00:10:06,208 -->
00:10:07,041
[띵 효과음]
176
00:10:08,417 -->
00:10:09,041
[띵 효과음]
177
00:10:24,959 -->
00:10:26,917
[음악의 비트가 더욱 빨라진다]
178
00:10:31,375 -->
00:10:32,667
[음악소리가 줄어든다]
179
00:10:32,792 -->
00:10:34,041
[그리운 음악]
180
00:10:34,041 -->
00:10:37,792
백여 년 전만 해도 여성들에게 투표권은 주어지지 않았고
181
00:10:37,792 -->
00:10:39,917
교육도 받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182
00:10:40,208 -->
00:10:44,000
수많은 여성과 남성이 편견의 벽을 깨고 도전해온 결과
183
00:10:44,000 -->
00:10:47,583
그동안 금기시 돼 왔던 많은 편견들이 사라져 왔습니다.
184
00:11:04,375 --> 00:11:05,291
[자막 효과음]
185
00:11:09,417 -->
00:11:10,417
[자막 효과음]
186
00:11:19,250 -->
00:11:20,000
[자막 효과음]
187
00:11:24,166 -->
00:11:24,834
[자막 효과음]
188
00:11:30,375 -->
00:11:32,792
하지만 민주사회가 된 오늘날에도
189
00:11:32,792 -->
00:11:35,208
여전히 존재하는 차별 들이 있습니다.
190
00:11:35,667 -->
00:11:38,834
그러한 차별을 알고 고쳐나가기 위한 노력들이
191
00:11:38,834 -->
00:11:41,458
지금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죠.
192
00:11:42,291 -->
00:11:45,417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세상이 바뀌어온 만큼
193
00:11:45,417 -->
00:11:47,458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194
00:11:47,458 -->
00:11:49,625
우리는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195
00:12:13,208 -->
00:12:15,166
[비장한 음악]
196
00:12:17,250 -->
00:12:20,500
(남자 내레이션) 우리가 사는 사회에 아직 남아있는 편견과 차별은
197
00:12:20,500 -->
00:12:23,333
무엇인지 생각하고 점검해보세요.
198
00:12:23,667 -->
00:12:27,542
오랜 세월 굳어진 사고방식들을 하나씩 고쳐나간다면
199
00:12:27,542 -->
00:12:32,500
여자라서 남자라서 안된다는 고정관념 또한 깨뜨릴 수 있습니다.
200
00:12:33,667 -->
00:12:35,125
[음악이 멈춘다]
201
00:12:50,583 -->
00:12:51,333
[자막효과음]
202
00:12:55,875 -->
00:12:59,041
여성정책연구원의 2018년 조사에 따르면
203
00:12:59,041 -->
00:12:59,625
[자막 효과음]
204
00:12:59,625 -->
00:13:02,291
남자는 힘든 일이 있어도 내색하지 말아야 한다.
205
00:13:02,291 -->
00:13:05,792
가족의 생계는 남자가 책임져야 한다.
206
00:13:05,792 -->
00:13:06,250
[자막 효과음]
207
00:13:06,250 -->
00:13:09,041
남자는 무엇보다 일에서 성공해야 한다.
208
00:13:09,041 -->
00:13:11,250
라는 전통적인 남성성에 대해서
209
00:13:11,250 -->
00:13:15,917
20대 남성이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210
00:13:15,917 -->
00:13:18,500
지금 새로운 남성성은 새로운 여성성,
211
00:13:18,500 -->
00:13:21,792
다양한 성, 성들을 만들어내고
212
00:13:21,792 -->
00:13:24,375
또 그것들을 사회가 다양하게 수용할 수 있는
213
00:13:24,375 -->
00:13:26,458
분위기가 되는 것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214
00:13:26,458 -->
00:13:27,250
[자막효과음]
215
00:13:27,250 -->
00:13:33,208
그런데 그러려면 기존의 고정된 관념으로부터 거리두기가 필요하거든요.
216
00:13:33,208 -->
00:13:37,041
내가 얼마나 기존의 성 관념을 무작정 따르고 있는지
217
00:13:37,041 -->
00:13:39,917
그것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218
00:13:39,917 -->
00:13:42,083
비판적 시각을 담보하는 것이
219
00:13:42,083 -->
00:13:44,542
굉장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220
00:13:44,917 -->
00:13:46,959
[미스터리 음악]
221
00:13:53,375 -->
00:13:55,500
[스산한 음악]
222
00:14:00,291 -->
00:14:02,041
아~ 또 졌네
223
00:14:04,500 -->
00:14:06,583
[SNS 알림음]
224
00:14:06,583 -->
00:14:09,083
아니 뭐라는 거야?
225
00:14:15,000 -->
00:14:17,667
에이 됐어! 그만해!
226
00:14:17,667 --> 00:14:19,500
아, 먼저 시비걸잖아
227
00:14:22,708 -->
00:14:26,041
(남자 내레이션) 평소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쓰는 말과 행동에도
228
00:14:26,041 -->
00:14:28,542
성차별적인 인식이 들어 있는데요.
229
00:14:29,708 -->
00:14:34,583
대표적인 예가 일상 속의 공기처럼 떠돌고 있는 혐오표현입니다.
230
00:14:35,834 --> 00:14:39,458
인종이나 국적에 따른 혐오표현들
231
00:14:39,458 -->
00:14:42,667
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들 종종 하는 경우들이 있고요.
232
00:14:42,667 -->
00:14:45,417
성별이나 연령에 따른 혐오표현들도
233
00:14:45,417 -->
00:14:47,875
일상적으로 많이 접할 수 있는 경우가 많고요.
234
00:14:47,875 --> 00:14:50,000
그런 부분에서 걱정이 좀 있습니다.
235
00:14:50,542 -->
00:14:51,500
[테크노 업비트 음악]
236
00:14:51,500 -->
00:14:54,667
(남자 내레이션) 한 조사에서 혐오표현을 경험한 청소년은
237
00:14:54,667 -->
00:14:57,208
10명 중 일곱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238
00:14:57,208 -->
00:15:02,208
특히 많은 청소년들이 SNS나 커뮤니티, 유튜브, 게임 같은
239
00:15:02,208 -->
00:15:05,083
온라인에서 혐오표현을 경험했다고 답했죠.
240
00:15:05,291 -->
00:15:10,333
또한 절반 이상이 학교에서 친구로부터 혐오표현을 접했다고 말했습니다.
241
00:15:11,708 -->
00:15:17,208
혐오표현을 사용한 적 있는 청소년은 4명 중 1명 정도로 나타났는데요.
242
00:15:17,500 -->
00:15:22,000
이 때 절반 이상이 재미난 농담으로
243
00:15:22,000 -->
00:15:25,792
남들도 사용하니까 라는 이유로 혐오표현을 사용했다고 해요.
244
00:15:28,041 -->
00:15:29,417
학생들은 단지
245
00:15:29,417 -->
00:15:32,291
친구, 아는누나 형들이 있으니까 라는 이유로
246
00:15:32,291 --> 00:15:32,708
[쾅 효과음]
247
00:15:32,708 -->
00:15:37,166
자신도 모르게 성 혐오표현을 그냥 쓰고 있는 거죠.
248
00:15:37,166 -->
00:15:39,583
청소년이 향유하는 문화 콘텐츠에도
249
00:15:39,583 -->
00:15:43,625
이런 혐오와 차별이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데요.
250
00:15:43,625 -->
00:15:49,166
웹툰, 유튜브, SNS,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
251
00:15:49,166 -->
00:15:53,041
대중매체 안에 혐오와 차별 현상들이 많습니다.
252
00:15:53,041 -->
00:15:58,750
이런 가운데 아이들은 또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인정 욕구가 있어서.
253
00:15:58,750 -->
00:16:01,500
이런 행동에 동참하게 되는 거죠.
254
00:16:01,500 -->
00:16:04,083
그 결과 존중이 무엇인지
255
00:16:04,083 -->
00:16:07,000
침해가 무엇인지 구분 하지도 못하고
256
00:16:07,000 -->
00:16:12,834
[쾅 효과음]
결국 차별, 폭력, 심하게는 범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257
00:16:12,834 -->
00:16:14,125
[테크노 음악]
258
00:16:14,250 -->
00:16:19,083
(남자 내레이션) 실제로 청소년들 대다수가 혐오표현이 범죄로 이어질 수 있으며,
259
00:16:19,083 -->
00:16:23,959
혐오표현으로 인해 사회 갈등과 차별이 심화될 것을 걱정했습니다.
260
00:16:25,834 -->
00:16:26,333
혐오표현
261
00:16:26,333 -->
00:16:27,542
[쾅 쾅~ 효과음]
262
00:16:27,542 -->
00:16:31,583
단순히 기분나쁜 말, 듣기 싫은 말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263
00:16:37,041 -->
00:16:41,583
[쿵쿵따 ~ 록음악이 흐른다]
264
00:17:04,750 -->
00:17:06,166
[음악소리가 줄어든다]
265
00:17:06,291 -->
00:17:07,583
[웃으면 대화하는 소리]
266
00:17:07,750 -->
00:17:10,333
(남자 내레이션) 학교 안 상황도 예외는 아닙니다.
267
00:17:10,333 -->
00:17:15,583
이 작은 교실에서 누군가를 비하하고 모욕하는 말과 행동이
268
00:17:15,583 -->
00:17:18,208
교실의 질서로 자리잡기도 하니까요.
269
00:17:19,125 -->
00:17:21,708
[우울한 피아노 음악]
270
00:17:25,333 -->
00:17:27,291
장난이잖아, 장난~
271
00:17:27,291 -->
00:17:29,250
장난인데 기분 나쁘냐?
272
00:17:29,250 --> 00:17:30,959
뭐 사람이 이런 것 갖고 화내냐?
273
00:17:31,250 -->
00:17:33,166
괜찮은 거지?
274
00:17:36,583 -->
00:17:38,959
야, 그만 네가 참아
275
00:17:38,959 -->
00:17:41,208
괜히 화내봤자 너만 예민하단 소리들어
276
00:17:41,708 -->
00:17:42,875
가자!
277
00:17:52,625 --> 00:17:55,708
(남자 내레이션) 학교 안에서 농담과 재미의 형태로
278
00:17:55,708 -->
00:17:59,917
사소하게 오가는 말에 담긴 혐오와 차별
279
00:17:59,917 -->
00:18:02,041
장난이잖아, 장난~
280
00:18:02,041 -->
00:18:04,083
장난인데 기분 나쁘냐?
281
00:18:04,083 -->
00:18:06,125
뭐 사람이 이런 것 갖고 화내냐?
282
00:18:06,542 -->
00:18:08,625
(남자 내레이션)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283
00:18:08,625 -->
00:18:09,708
[효과음]
284
00:18:10,083 -->
00:18:12,458
[혼란스러운 음악]
285
00:18:15,708 -->
00:18:18,583
[불길한 음악]
286
00:18:21,375 -->
00:18:26,250
교육학과 재학생들은 남자 대면식에서 여학생 들에 대한 성희롱이 있었다며
287
00:18:26,250 -->
00:18:28,208
최근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288
14
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