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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불법촬영 #불법유포 #온라인그루밍 #n번방사건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지인능욕 #오픈채팅 #English
교사·양육자

성폭력 예방, 우리가 놓는 디딤돌 | ② 디지털 성폭력과 나

  • 등록일2022-04-04
  • 유형
  • 조회수117,012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성폭력은 게임이나 단체 대화방 등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기기 및 정보통신 기술을 매개로

·오프라인에서 자행되는 젠더에 기반한 폭력으로서

상대방의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하거나

저장, 협박, 유포, 전시 등의 행동을 함으로써

사이버 공간에서 타인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인격권을

심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정의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디지털 성폭력이 알려지게 된 계기가 여럿 있는데요.

특히 뉴스에서 가장 많이 접한 것 중 하나가 아마도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일 것입니다.

먼저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우리 함께 영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포르노는 관능이 아니라 권능의 영역이거든요

제가 본 바로는 그래요.

그래서 얘네들이 야한 걸 올리는 게 아니라

여자가 남자한테 꼼짝 못한다는 증거를 갖고 싶고

그 증거를 만드려고 애를 쓰는 작업들로 보이거든요.

여자 머리를 바리깡으로 미는 거라든지

때리는 거라든지

화장실 불법촬영은 도대체 왜 보냐.

밖에서 그렇게 도도하게 나를 무시하는 여자의

치부를 내가 목격한다, 내가 쥐고 있다

약점을 잡고 있다

이런 감각을 공유하는 거거든요.

저도 결국에는 어떤 권력의 문제라고 느껴지고

내가 이 여성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가

에서 쾌락을 느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게

박사나 사람들이 이렇게 돈을 주고 지시를 하면

내 지시대로 어떤 실존하는 한 여성이

어떤 식의 행동을 하겠구나라고

되게 통제하는 감각을 실제로 느끼고

요즘 웹하드에서 BJ 카테고리를 만들면서

벗방 BJ 산업을 하고 있는데

그런 것을 봤을 때도

사람들이 마치 내가 사이버머니를 얼마 정도 쓰면은

이 여성이 이런 행동을 하는 구나 라고 해서

(내가) 이 여성의 행동에 간섭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다 라는

감각을 느끼는 데 취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집단적 성희롱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고 있거든요.

특히 텔레그램 성착취판에서 벌어지는

유료방 말고 수천 개가 넘는 수많은 무료방들

거기서 벌어지는 거를 보면

사람들이 그걸 하고 싶어서 들어오는 거예요.

어떤 영상을 보는 것도 하나의 목적이 되겠지만

뭐 올려봐라이렇게 하고

그 올린 거를 보고 다 한마디씩 하는 거 있죠.

그거 자체가 하나의 스포츠이자 콘텐츠가 된 거예요.

근데 이게 어디서 왔냐라고 하면은

아주 옛날부터 있었던 문화거든요, 사실

댓글로 하던.

그 행태를 고스란히 가져왔는데

그게 좀 더 인스턴트화 된 거죠.

좀 더 속도가 빠르고.

이걸 그냥 시청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거대한 성착취 놀이에 가담을 하는 형태로 나타나거든요.

야동이라고 지금까지 불러왔던 성착취물들을

누군가 만들기만 하고

누군가 그걸 사서 보기만 하고 이제 그게 아니라

자기 지인들

내가 그렇게 희롱하고 싶고 성폭력을 행하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누구나 할 수 있게 된 거죠.

그리고 서로 그것을 독려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칭찬하고, 부러워하고, 서로 추앙하는

이런 방식들을 통해서 계속 강화가 되는 거죠.

텔레그램 성착취판에서 지인 능욕이라는

이걸 문화라고 해야 할지, 사실 일종의 장르가 되었거든요.

그 장르인 방이 정말 많이 개설이 됐고

이게 심지어 지역별로도 있었어요.

그거는 이 사람(피해자)을 아는 사람을

(실제로) 만날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거죠.

성착취하고 성가해하는 것 자체를 하나의 놀이문화로 삼는 걸

되게 잘 보여주는 예시라고 생각하거든요.

거기서 자기들끼리 이 사람 신상을 올리고

포르노적인 포르노그라피를 덧붙이고

이 사람 능욕할 사람 갠텔로 오라고 해서 능욕을 하고

서로 합성도 해 주고

텔레그램 스티커라고 이모티콘처럼 쓰는 걸

자기가 만들 수 있잖아요. 그걸 또 올리죠.

노는 거예요, 한마디로.

10대 청소년들이 직접 출연해서 음란비디오를 만들고

이걸 또래 학생들에게 팔아왔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이미

한 반의 반 이상의 학생은 봤다고 할 만큼

이 비디오가 널리 퍼져있기 때문에.

불법 성인비디오로 유통되었던 영상이 있는데

아주 어린 미성년자 청소년 여학생을

여러 명의 남학생이 집단 강간을 하고

그걸 비디오로 촬영을 해서

복사하고 복사하고 또 복사해서

암암리에 비디오 시장에 불법적으로 유통이 된 사건인데요.

근데 제가 지금 말씀드린 이 사건의 개요하고

지금 (텔레그램) n번방에서 벌어진 미성년자 성착취하고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취약한 여성을 여러 명의 남성들이 집단으로

그루밍하고 또 성폭행을 저질러서

그것을 심지어 영상을 찍어서 성착취물로 만들고

돈을 받고 팔기까지 했다.

이건 거의 구성이 똑같거든요.

그 성폭력 사건에서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플랫폼만 바뀐 거죠.

옛날에 P2P 사이트가 굉장히 유행했을 때

소리바다에서 그냥 야한 거 치면

맨날 나오던 제목들이 옆집 자취방 누나가 어쩌고

그게 정돈돼서 프루나, 당나귀같은 사이트로 오다가

소라넷이 만들어지고

이후에는 우리가 아는 대로 사이버공간이 매개가 돼서

지금 n번방까지 오게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상 구조 자체는 아주 동일하다고 볼 수 있겠죠.

본질은 성폭력이라는 거죠.

그래서 이것이 그냥

우리가 앞으로 이 디지털 기기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이런 관점으로는 사실 해결할 수가 없고

젠더폭력이라는 관점에서 해결해야 되는 거죠.

그래서 저희가 피해 사례들을 상담하면서

사실 2018년도 중하반기부터

이런 류의 피해들은 계속 접수가 됐었고

다만 텔레그램 플랫폼이 아니었다 뿐이지

그래서 관련 보도가 굉장히 많이 나가고 난 다음에

저희 피해자 분들이 전화를 많이 주세요.

예를 들면 부모님들이

내 딸이 당했던 일과 아예 똑같다

혹은 (다른) 온라인 그루밍 피해자들이

나도 사실 이런 똑같은 과정을 거쳤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봤을 때는

오히려 대단히 새삼스럽다거나 하지 않은 측면이 있거든요.

그랬을 때 여성을 계속해서 통제해왔던 방식이

조금 더 적나라하게 드러났을 뿐이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조주빈이나

그리고 그 외에도 수많은 미성년 성착취를 저질렀던

온라인 그루밍을 실행했던

사람들이 왜 그걸 할 수 있었냐면

내가 너의 몸 사진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이건 네가 자발적으로 준 거다

이거 유포하면 어떻게 될 것 같냐

이게 협박으로 먹힌다는 거예요.

이 사안에서 설사 피해자들의 자발성을

가해자들이 활용했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온라인 그루밍이나 성폭력이기 때문에

성착취다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사실 저는 너무 안타까운 게 이 유포 협박은

유포 협박이 지속되고 길어질수록

피해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데

조금이라도 더 일찍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정말 많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디지털 성폭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여학생의 84.4%, 남학생의 68.9%

디지털 성폭력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불법촬영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일상생활에서 느끼고 있고

남학생 역시도 10명 중 2명 정도는

유사한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소위 섹드립, 패드립 등의 언어적 성희롱 및 폭력은

성별 관계없이 피해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픈채팅방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끼리

정보공유도 하고 수다도 떨고

요즘 많이들 사용하시죠.

최근에는 학교에서도 온라인 수업이 많다 보니

오픈채팅방을 쓸 때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걸 또 어떻게 알았는지

여중 여고 단톡방에 들어와 성적인 말을 하거나 사진을 올리는

이른바 옵챗테러가 유행한다고 합니다.

지난 3일 새벽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 생활과윤리 반

오픈채팅방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오픈채팅방 테러단의 기습이었습니다.

10여 개의 익명 계정이 들어와

성적 모욕감을 주는 발언을 하며 학생들을 조롱했는데요.

학생들은 나가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이들은 보란 듯이 더한 짓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의 프로필 사진을 캡쳐해

자신의 사진으로 올려놓는가 하면

선생님의 이름을 부르며 무례한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대체 누구냐고 물으니

특정 커뮤니티에서 왔다고 당당하게 밝힌 테러범들

그들의 심야 난동은

50여 명의 학생들이 다 나갈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여고생들이 모여있는 방이라서 (테러를) 당한 것 같아요.

우리를 놀잇감처럼 만만하게 보는 것 같았어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익명으로 접속할 수 있다는

오픈채팅방의 특징을 악용한 건데요.

이들은 어떻게 오픈채팅방 테러를 저지르는 걸까요.

가해자들은 암호가 걸려있지 않은 여고 오픈채팅방을 찾아낸 뒤

자신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에 접속 링크를 공유합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약속한 시간에 단체로 입장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말이나 사진을 쏟아내죠.

실제로 한 남초 커뮤니티에서 옵챗테러를 검색하면

XX여고에 옵챗테러하러 가자 라는 글이 수십 개씩 뜨는데요.

오픈채팅방 테러를 위한 갤러리까지 만들어 운영하는 곳도 있답니다.

대체 이 사람들 왜 때문에 이러는 걸까요?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도구화하고

절대 파트너로 생각할 수 없고

그러니까 자기들끼리 진짜 웃고 즐기는 거죠.

이들에게는 장난처럼 이루어지고 있지만

옵챗테러는 범죄입니다.

정보통신망법과 성폭력처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는데요.

특히 피해자가 불특정다수, 게다가 고등학생이라는 점에서

죄질이 굉장히 나쁘다고 볼 수 있죠.

실제 처벌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해 4월 한 남성이 중학교 오픈채팅방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사진을 올렸다가 검거됐고

결국 성폭력처벌법 위반으로 기소까지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엄연한 디지털 성범죄가

일종의 놀이로 자리잡기 전에

적극적인 제재가 필요하다고 조언하는데요.

범죄가 발생했을 때 그 휴대폰만은

국가가 열어볼 수 있는 기술은 있어야죠.

그걸 찾아서 처벌하게끔 만들어야 되는 건데

우리나라 법들이 분명히 거기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도록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찾아내지 못하는 현실이다 보니까

학생들 입장에서는 자기들만 귀찮아지는 거고

자기들만 힘들어지는 거고

범인은 잡지 못하는 거고.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는 디지털 성범죄

방치했다가 얼마나 큰 사건으로 돌아오는지

우리 이미 여러번 경험했죠.

옵챗테러는 놀이가 아니라 범죄입니다.

욕설, 성희롱, 합성 이미지 유포만이 폭력은 아닙니다.

친밀하거나 친밀한 척 하는 관계에서

심각한 디지털 성폭력이 발생하기도 해요.

온라인 그루밍이란 말, 청소년 여러분들 들어본 적이 있으세요?

그루밍성범죄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친밀한 관계를 만든 뒤에

성폭력을 가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온라인매체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그루밍이라고도 불러요.

온라인 그루밍범죄의 가해자는 채팅앱이나

메신저, 게임 등에서 피해자를 고르고

피해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심리적 혹은 금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누군가와

채팅을 매일매일 하며

예쁘다’, ‘귀엽다’,

너 밥은 먹었니?’, ‘학교는 잘 다녀왔어?’,

너 정말 멋진 아이인 것 같아!’라는

이야기를 하다가 점점 수위가 높아져서

너 성관계는 한번 해본 적 있니?’

야한 건 혹시 좋아해?’

나랑 그런 얘기 한 번 해볼래?’ 등으로 발전시켜

호기심 때문에 하게 된

이런 성적인 이야기가

결국 가해자가 피해자를 성적으로 길들여 가는 과정이 된답니다.

피해자를 통제하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성관계 영상 또는 신체의 일부 사진을 찍고

이를 가족이나 지인, 학교 등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거나

더 심각한 성 착취 행위로 이어지기도 하죠.

최근에는 그루밍 후 영상을 유포하여

수익을 올리는 일까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루밍에 의한 성폭력이 특히 심각한 문제인 까닭은

피해자가 가해자를 믿고 의지했다는 것 때문입니다.

피해자가 그루밍 과정에서 스스로

내가 그루밍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뿐 아니라

때로는 가해자를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루밍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고

한 사람의 삶에 장기적이고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보
콘텐츠 정보

□ 대상: 16-18세

□ 재생 시간: 14분 58초


*교육순서 : <성폭력 예방, 우리가 놓는 디딤돌> 연재물(총 3편)을 이어서 시청하세요.


'디지털 성범죄' 늪에 빠진 10대 나날이 증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중 10대의 비중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성착취 영상을 제작 및 판매하거나 유통해 검거된 피의자 중 10대 비중 또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디지털 성범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영상 3편의 연재물 중 두 번째인 이번 영상은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을 분석하며 디지털 성폭력의 원인과 특징에 대해 짚어 줍니다. 
이어 옵챗테러라고 불리는 오픈채팅방에서의 음란물 유포, 그루밍 성폭력 등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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